제목 그대로 입니다.

더 이상 대만에 살고있지 않습니다.

 

2018년 5월말 5년반의 대만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왜?

돌아온 이유를 물으신다면

 

"집도 절도 없는 곳에 살고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할수있겠네요.

 

 

5년넘게 생활하면서 이미 대만이라는 나라에서 너무나 편안했고 4년간의 직장생활로 일에도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졌습니다만, 1년에 한번이라는 비자 갱신과 아무리 편안해도 어쩔수없이 이해할수없는 것이 생기는 외국생활의 피로함(예: 은행업무, 관공서 업무를 볼때 한국어로 들어도 어려운 것들을 중국어로 듣고있자니...)과 의지하던 사람과의 이별로 인해서 친구로는 채우기 어려운 외로움이 수시로 덥쳐왔기 때문에...그래도 내 가족, 오래된 친구들이 있는 내 나라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1년간의 고민 끝에 결국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다시 구직을 해야한다는 막막함은 있습니다만, 미련은 없어요.

그간 충분히 충실히 살았고 즐겼고 이제 다시 시작할 때 인것같아요.

 

 

솔직히 그간 회사 블로그에 온 힘을 쏟느라 개인 블로그에 게시물을 거의 올리지 못했네요. 나의 게으름이 주된 요인이라 누굴 탓할수도 없습니다만, 아쉽습니다.

 

이제 더이상 대만에 살고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살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일은 생각나는대로 계속 블로그에 적어볼까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게으름이 도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쿨럭

 

대만생활에 대해 질문이 있으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신분이 계시다면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는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참 무책임한 일기장 주인입니다만, 뭐 제 일기장이니까 내 맘 아닌가요?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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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소개  (0) 2018.06.07
Posted by 류리씨

 

>대한민국 충북 출신

>5세~10세 아빠의 급작스러운 유학으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거주

>국민학교 3학년으로 복귀후 일본에서 온 전학생을 보겠다고 구경온 아이들 사이에서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기분과 갑자기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바뀐 수업내용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일년을 보냄

>국민학교 4학년 2학기부터 졸업때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주목을 받음

>중학교 2학년 만화책을 접하며 성적 급 하락

>고등학교 1학년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하면서 학교에서 단한번도 해본적없는 일본어를 써먹게 됨

>고등학교 2학년 2학기말에 갑자기 디자이너가 되고싶어서 예체능으로 전향

>고등학교 3학년 어중간한 성적과 어중간한 실기실력으로 입시실패

>재수 후 지방국립대 디자인과 진학

>대학진학과 동시에 영어와 일본어 학원 등록, 일본어는 2년, 영어는 무려 4년을 다니게됨

>나름 충실했지만 남들보기엔 매우 재미없는 4년의 대학생활을 보냄

>졸업 전 소규모 디자인회사 취직

>1개월 후 일이 없다는 대표의 일방적인 권고로 퇴사

>단골이였던 레스토랑에서 알바

>대학 졸업

>우연히 서류를 낸 대기업에 덜컥 합격

>서울 본사로 발령이나서 홍대로 이사

>피폐해진 정신을 회복하기위해 스쿠터도 사고 트럼펫도 배우기 시작했지만...

>3년3개월 후 이러다가 "과로로 죽거나 정신병에 걸려서 죽겠구나" 싶어서 퇴사

>로스터리 샵에서 알바를 하며 홍대 라이프를 즐김

>이전 대기업에서 같이 일하던 상사의 스카웃 제의에 혹해서 또 소규모 디자인회사 입사

>3개월 후 주말 스케줄 조차 내가 정하지 못하는 것에 격분해서 퇴사

>로스터리 샵 사장님 추천으로 카페 매니저로 취직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

>2년 후 사장님의 짠순이 짓에 학을 떼고 워킹홀리데이를 위해 퇴사

>대만으로 워킹홀리데이

>1년6개월 어학중심과 알바 병행

>지인소개로 운좋게 대만회사에 취직

>4년반 만난 연인과 헤어짐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건프라 시작

>대만의 직장에서 4년 근무 후 퇴사

>한국으로 복귀

 

 

얼마전까지 대만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돌아온 평범한 30대 여성입니다.

"국민학교"에서 이미 나이는 탄로 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블로그 소개에 나와있듯이 남에게 피해끼치지 않는 한도내에서 마음껏 개인적이고 싶은 개인주의자입니다. 20대 때는 그래도 35살 전에는 결혼하지 않겠어?하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그 나이를 넘겨버렸습니다. 뭐 사는게 내 맘대로는 안되더라구요.

 

책(주로 추리,스릴러), 음악(재즈,인디,락,하우스,일렉 등), 락페 및 밴드 공연, 건프라, 서핑, 스키, 자전거, 여행 등등 좋아합니다.

 

요즘에는 오랫만에 돌아온 한국에 적응할겸 집에서 건프라 만들며 요양중입니다.

행복한 덕후가 되기로 했거든요.

 

직장도 찾아봐야하는데...아직은 좀 쉬고싶네요.

연애는 언제든 기회만 있다면(?)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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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생활 정리했습니다.  (2) 2018.06.07
Posted by 류리씨

대만에 오기전 나는 얼굴,몸 할것없이 건성건성, 온몸이 건성이였다. 그나마 부모님께 물려받은 피부가 나름 나쁘지않은지라 트러블이 많이나거나 주름이 많이지는 피부는 아니였지만 너무 건조해서 겨울이면 촉촉한 타입의 바디워시에 바디오일+악건성용 크림을 달고살아야했다.  이렇게 쳐(?)발랐음에도 불구하고 반나절지나면 또 건조함이 느껴지는 불가사의한 피부를 가진 내가 대만와서 변했다.


대만에올때 당연히 쟁여둔 대용량 바디로션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심지어 두통!!)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 바디로션은 써보지도 못하고 썩어가고있다. 왜냐?! 대만이 엄청나게 습하기 때문이다!!!


대만에 온 이후로 건조함을 느껴본적이 거의 없는것같다. 가끔 바다에 다녀오거나 피부가 좀 거칠다 싶을때 알로에베라만 발라줘도 충분히 촉촉하다. 그래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도 엄청나게 다이어트를 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안 발라도 안 땡기니까 앞에 몇개 바르면 뒤는 자꾸 잊어버려서 어쩌다보니 ;; 하다라보 화장수+아이크림+수분크림이면 끝- 요즘엔 좀 피부가 칙칙해지는것같아서 신경쓰느라 흑설탕화장수+하다라보 2스킨+아이크림+수분크림으로 조금더 시간을 투자하고있다.


색조화장품도 문제인데, 한국에서 쓰던 색조를 그대로 대만에서 쓰면 엄청 눈에 띈다는 사실! 멀리서도 한국사람의 얼굴을 티가난다. 피부는 유난히 하얗고 입술은 엄청 빨갛다면 대부분 한국사람이다. 게다가 한국은 건조하기때문에 요즘 쿠션류에 보습성분이 많이들어있는 화장품이 많다. 한국사람들은 얼굴이 화사한걸 좋아해서 21호를 즐겨쓰기도하고...피부를 보송보송하게 표현하는 일본화장품이 대만에 많이 들어와있어서 더 그렇다. 빨간입술과 함께 엄청 하얗고 반짝거리는(나쁘게 표현하면 번들번들거리는) 나 한국사람이예요라고 주장하는 화장이 완성된다. 남들 시선받는것 전혀 상관없고 나는 이런 화장이 너무 좋아요하면 말리지는 안겠지만 일반 사람이라면 약간 창피할수있다는 이야기이다. 작년 3월에 놀러왔던 친구가 첫째날 저녁에 하는 이야기가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을 너무 많이 느꼈고 본인 얼굴만 너무 번들거리는것같아서 부끄러웠다면서 둘째날부터는 파우더 발라서 매트한 화장을 했다. 이런 매트한화장 진짜 몇년만에 해본다면서 ㅎㅎㅎ



한국인 스러운 화장, 요런 st? (그나저나 박신혜 존예!!)

박신혜처럼 생겼으면 뭔들 안괜찮겠냐만은... 나는 이렇게는 안생겼으니까 ;;




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화장을 잘하지않는다.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나이를 넘긴 여자가 화장을 하지않는걸 이상하게 생각하기도하고 출근할때 화장안하는걸 예의없이 여기는 일도 있는데 대만에서는 화장안하는것은 별로 특별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여자들처럼 풀메이크업 하는사람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고, 한다쳐도 피부보정에 립스틱정도 바르는걸 화장의 전부로 알고있는 사람도 많을정도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하던대로 풀메이크업을 대만에서 하면 조금 과한 화장이 되는 느낌이다. 본인이 화장하는걸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모를까 예의상 하는 화장이라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원래 기초와 썬크림에 신경많이 쓰고 색조화장을 많이하지는 않는 스타일이여서 대만에서도 화장을 많이 하지는 않는데, 가끔 시간나거나 예쁘게보이고싶은날은 쿠션에 눈썹, 블러셔, 립스틱정도만 한다. 바쁘고 귀찮은 날은 썬크림에 립스틱만 바르고 가기도하고 ㅋㅋㅋ 나도 한국사람인지라 입술색은 좀 빨간걸 선호한다(이상하게 이런 색깔이 예쁘다!?) 기초는 보통 한국갔을때 사오는 편이고 썬크림은 현지에서 사서 쓰고 있다. 난 4계절내내 썬크림을 쓰는데, 여름엔 최소 3통이상은 쓰는것같다. (온몸에 다 바르니까_금방쓴다) 대만내에서 생산되는 썬크림도 괜찮은편이고 일본제품중에 안 끈적이고 사용감이 가벼운 제품이 많아서 인생썬크림을 찾은이후 론 인생썬크림을 기본으로 여러가지 제품을 사서 비교하면서 쓰고있다. (한국썬크림은 사용감이 무거운편이라 습한 대만에서는 너무 끈적인다)



결론

대만은 습하다. 

한국에서 바르던 기초화장품은 다이어트해서 가져오자.

색조화장품은 보습라인말고 일반, 혹은 약간 보송보송하게 표현할수있는 제품을 가져오자. 풀메이크업은 과할수있다.

바디용품은 가벼운 보습으로도 충분하다. 한국에서 일반 바디로션정도 발랐던 사람이라면 안발라도 괜찮을수도 있다

썬크림은 대만생활의 필수품이다. 

Posted by 류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