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주인 아주머니이자 내가 알바하는 가게의 사장님인 아주머니(라고 쓰긴쓰지만 아직 미스라는...)가

비지니스로 중국이아닌 태국에 가셨다.

나 한국 가기전에 갔다와야한다며 굉장히 부랴부랴 가셨다.

그래서 일주일 내내 식당에서 일을 하고있는데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몸이 힘든가보다.

난 나름 건강하고 체력도 좋은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들 내가 금방 피곤해한다고 걱정을 한다.

우리 아빠만 그렇게 생각하는줄알았는데 정말로 그런가?

 

그리고 총 5개의 방이있는 내가 살고있는 집에

일주일전까지만해도 나희와 나 둘만 살고있었는데

학교친구인 궤이팡이 제일 작은 방으로 이사를 왔고

중간방에는 대만대 신입생인 18살(이지만 키가 굉장히커서 언니같은) 여대생이 이사를 왔다.

그리고 제일 큰방엔 원래 중간방에 살며 사대어학당 다니던 19살 가영씨가 사대 신입생이되어 다시 돌아왔다.

집에서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기숙사에 들어가길원했는데 사대 기숙사가 아주 오래되어서

6인 1실에 한층에 하나 공동 화장실, 샤워실이라 도저히 못살겠던지

집주인아주머니에게 방 있느냐고 연락을 해왔고 아줌마는 전부터 가영씨를 아주 예뻐해서 예전 가격으로 큰방을 주었다.

그리하여 일주일안에 갑자기 집이 북적북적해졌다.

누군가 아침에 굉장히 일찍일어나서 왔다갔다하고 세탁기소리가 자주 들리고 복도에서 나희와 궤이팡이 떠들고

어쩔수없는건 알지만 좀 시끄러워지긴했다.

여름이라 세탁기있는 다용도실 쪽 문을 열어놓고 생활해서 더 그런것같다.

이젠 날씨도 조금씩 선선해지고있고 선풍기 안틀어도 잘수있는날이 오고있으니

금방 익숙해질것이다!  괜찮아!!

Posted by 류리씨

4월초 한학기가 끝나고 나는 학교를 더 듣고싶은 마음과 간당간당한 돈사이에서 망설이다가

결국 학교를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처음 학교등록을 할때 6개월만 등록을 했고 이정도배우면 현지에서 일할수있겠지 싶었는데

아직 많이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게다가 하는 알바가 2-6시 의류회사 사무실+주2회 과외 밖에 없어서

낮에 엄청 잠만자고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늘어져서 영 안되겠다 싶다.

 

그러던중 집주인아주머니 식당에 하루 알바를 하러갔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가 심각하게 나를 으슥한곳으로 부르더니

왜 학교를 가지않는지 묻고는 왜 본인과 의논하지않느냐고 하신다.

뭔가 좀 혼나는 어린이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

그리고는 학교갈돈이 부족하면 빌려줄테니 걱정하지말라며 내 생활비 걱정까지 해주신다.

엄마다 엄마 ㅋㅋㅋ

내가 소개시켜줘서 현재 그 식당에서 알바하는 친구가 별 생각없이 "아 류리는 돈이 부족해서 지금 학교안와요"

라고했는데 뭔가 굉장히 긴급하게 돈이 똑떨어진걸로 오해하신모양이다.

매니저로 일하시는 이모도 필요하면 빌려줄테니 걱정말라고 하신다.

뭔가 감사하면서도 웃긴 이 상황 ㅋㅋㅋㅋ

 

그리하여 현재는 9-6시 의류회사 사무실+주2회 과외+주1회 과외 (+가끔 저녁에 주인아줌마네 식당까지)

요렇게 일이 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이 그냥 늘은게아니라 좀 많이 늘어서 데이트할시간도없다 ㅠㅠ

아직도 저녁에할수있는 알바나 과외를 더 찾아야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여...

그리고 감사하게도 5월엔 학교에 다시 갈수 있을듯하다.

 

 

 

아,,,

역시 난 혼자서는 절대 공부하지않는 사람이였다 =_=

Posted by 류리씨

그간 일하던 닭강정집이 문을 닫아 졸지에 실업자가 된지 3주

역시 아직 부족한 중국어라 직접 도전하지는 못하고

DAUM 대만카페에 괜찮은 자리가 나길 계속 기다리고있었는데

우리반 인도네시안 친구가 일하고있는 가게에 원하면 소개시켜주겠다고해서 일단 면접을 봤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배부른 소리일수도있지만...

그간 그친구가 일하는걸 보면서 너무 힘들어보이고

밥도 안주면서 최저시급에도 못미치는 시급을 주는곳이라 별로 하고싶지않았지만

2주넘게 놀고앉았으니 써주기만한다면 가릴때가 아니다 싶어서...

그런데 그곳 사장님은 음식+음료 종류가 100번이 넘어가게있는 종이를 주면서

이걸 다 알아야한다...공부해보고 할수있을꺼같으면 다시와라...라고 하셨다.

하아... ㅜㅜ

 

그날 저녁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라인이 왔는데

카달로그 만드는 디자인작업을 아르바이트로 할 생각이있느냐고 하셨다!!!

아주머니....ㅠㅠ

구세주다,구세주

 

 

일없는 3주동안 거의 매일 반친구들과 어울려 점심먹고 카페가서 저녁까지 공부하고 게임하고 엄청 놀았는데,

참 재밌었는데...돈도 많이 쓰고...

이젠 주말에만 놀수있구나!!!

 

 

그리하여 다음달 1일 월요일부터 사무실로나가 카달로그 작업을 하게되었다.

간단한 악세서리 사진촬영과 카달로그 작업을 주로하고 더불어 작업이없을때는 잡다구리한 일을 도와주게 될것같다.

사진보정도 필요없고 이미 시안이 나와있는 작업이라 어렵지는 않을것같다.

시급도 섭섭치않게 나올듯 ㅎㅎ 게다가 카달로그같은 큰 작업은 하나 끝낼때마다 +a

혼자하는 작업이라 급한일이 없을경우 휴일을 마음대로 잡아도 무방하고 주말에는 쉰다!!!

내가 여기까지와서 디자인으로 돈벌게될줄은 몰랐는데

역시 세상에는 알아둬서 쓸떼없는 일은 없다니까_

太好了!!!

Posted by 류리씨

그간 알바에 치이고 중간고사 준비에 밀리는 숙제에 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정말 간만에 쓰는 글이다.

 

 

갑작스럽게도 그간 아르바이트를 했던 닭강정집이 문을 닫게되어

나는 하루아침에 실업자신세, 요콩더런(有空的人:비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문을 닫게된것도 참 극적인데, 간단히 적자면

 

장사가 시원치않다 → 사장님의 의욕없음이 눈에 띔 → 어떤 아주머니가 가게를 보러오심(목요일) → 문닫음(일요일)

 

그래서 하루아침에 가게가 없어져버렸다.

그간 다른곳보다 조금더 좋은 대우를 해주시고 저녁도 사주셔서 감사한마음도 있다.

두달반만에 가게를 접는 사장님 마음이야 오죽하겠냐만은

직원에게 미리 이야기해주지않았던 책임감없는 태도에 좀 화가 난다.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어쩔수없었다는데

어쩔수없었으면 가게를 내놓기전에 미리 이야기를 해서 내가 다른 알바자리를 구할수있게 해줬어야지,

목요일에 내가 물어봐서 가게 내놓은사실을 실토하고

금요일에 내가 물어봐서 일요일까지만 영업할꺼라는 사실을 말하는건

마치 싫은소리듣기싫고 모진말하기싫어서 연인에게 문자로 헤어지자고 말하는 사람같은 모습이였다.

 

 

미리만 이야기해줬으면 집주인아주머니네 가게에서 일하는건데...

나 알바하고있어서 친구에게 넘겼는데...된장...

빨리 다른 알바를 찾아야겠다싶어서 보고는 있는데

아무리그래도 최저시급도 안주는 곳에서는 일하고싶지않다...하...

Posted by 류리씨

중국도 마찬가지지만 대만에서는 음력설에는 일주일이상을 쉰다.

음력설을 세는 나라중에 한국만 정직하게 딱 3일(대체휴일도 없이!!!)을 쉬는것같은데?

 

학교는 7~17일

알바는 7~16일

...이 휴일이다.

 

집주인아주머니의 찬팅(餐廳 :식당)에서 설동안 5일간 아르바이트를 하기로했다.

어차피 알바도 쉬는데 할일없이 열흘간 빈둥거리는것도 지겨울것같고,

그렇다고 여행가기에는 돈이 아쉬울것같아서 아주머니가 물어보셨을때 흔쾌히 오케이를 외쳤다.

게다가 휴일에 일하는거라 더블페이(정부에서 정했다고함)를 준다는데 안할이유가 없다 ㅋㅋㅋ

 

유명한 관광지인 '융캉지에'에서 딱 한블록 떨어진 오픈한지 세달밖에 안된 따끈따끈한 가게 ㅎㅎㅎ

아주머니의 취향이 워낙 고급인지라 괜찮은 가게일줄은 알았는데

농담으로 평소에는 두부만 먹는다며 새로 왔으니 맛보라고 이것저것 만들어주셨다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중식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O_O!

주방장님 짱...ㅠㅠ

 

다들 말하는게 워낙 빠르고 억양도 강해서 잘 못알아듣긴하지만...

못알아들어도 잘해주시고 꽤나 재미있다 ㅎㅎ

내 근무태도가 좋다고 칭찬이 자자하다.(그래 나 이런사람이야)

못알아들을까봐 초 긴장 상태에서 집에 돌아가면 넉다운될만큼 피곤...

Posted by 류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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