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 친구의 카페에서 나와서 아오야마 잇쵸메가는길에 떡하니 있는 공동묘지 발견! 주변에 바로 집들이 즐비한데...뭔가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볼수없는 풍경이라 이질적이였달까...

 

 

 

 

 

신주쿠로 넘어감

 

2008년에 산 디카를 아직도 쓰고있다. 모서리도 깨지고 색도 벗겨져서 사실 좀 너덜너덜하긴한데 가끔 쓰는거라 별로 신경 안썼다. 작년에 출시된 캐논 미러리스가 너무 예뻐서 이제 슬슬 새로운걸로 바꿀까, 가격 좀 떨어지면 살까하고 생각하고있던중_사진에 취미가있는 켄타가 더 신나서 살꺼면 일본에서 사야지, 면세도 되는데, 하면서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서 결국 신쥬쿠로 이동해서 빅쿠카메라에서 찜해놨던 미러리스를 구경하기로했다. 아오_근데 비싸...아직도 비싸...이건 왜 가격도 안떨어져? 결국 그냥 구경만.

 

 

켄타가 내가 좋아할것같은 가게라며 데려가준 디자인소품스런 물건을 많이파는 백엔샵에서 이것저것사고 나오는길에 책에서나 보던 일명 "로리타 양복"을 파는 곳을 발견!! 게다가 타케모토 노바라의 시모츠마이야기 책에서 나오는 "baby the star shine bright 베이비더스타샤인브라이트"를 직접보게 될줄이야! 솔직히 읽으면서도 이게 실제로 있는 브랜든가 싶었는데 헐_그리고 실제 이런 양복을 착용한 분도 정말 계심 ㅎㅎ 신기함

 

 

 

 

시간이 더있었으면 여기서 내가 절대 입을것같진않지만 구경도하고 그러고싶었는데 저녁약속땜에

빅쿠카메라 > GU > 백엔샵  이렇게 들려서 옷이랑 이것저것 잡스럽게사고 왔다.

 

원래는 켄타가 셰짱이랑같이 저녁으로 텐돈 먹자고 했는데, 내가 메세지를 대충읽고 점심으로 텐돈먹자는 소리로 오해해서 윤짱과 쇼타와 저녁약속을 해버리는 바람에 저녁이되기전에 켄타와 빠이빠이를 했다. 고멘네-

 

 

 

오기전부터 꼭 먹겠다고 생각한 오코노미야끼를 먹으러가는 날이다.

음식에 좀 까다로우신 윤짱 남편인 쇼타가 인정하는 진짜 맛있는 집이라고해서 완전 기대하고 고탄다로 향했다. 지하철역 출구를 잘못찾아 윤짱이 일부러 나를 데리러와야했다 ㅋㅋㅋ 글로벌 민폐 ㅋㅋㅋ

 

고탄다는 오오사키역이랑 한정거장 떨어져있는데 사실 좀 이상한 유흥업소가 많은지역이라 자주 가는 지역은 아니라고한다. 특히 애 데리고는 절대 안오고싶은 지역이라나 ㅋㅋㅋ 유독 맛있는 오코노미야끼랑 쌀국수집이있어서 그거 먹을때만 오는 곳이라고 ㅎㅎ 어쩐지 오코노미야끼 가게가있는 건물에 누가봐도 수상한 맛사지집이 있더라 ㅋㅋㅋ

 

암튼 우리가 간곳은 히로시마식 철판구이가게인 "호쟈히 ほじゃひ" 야채요리 철판요리 전문인데 바 자리까지 포함해서 15명은 앉을수있으려나 싶은 작은 가게였다. 쇼타가 워낙 단골이라 애가 못먹는 메뉴는 빼고 다른걸로 바꿔달라고 부탁하며 앉자마자 메뉴도 안보고 주문을 마쳤다. 오마카세 코스로 일인 2300엔, 야채와 소세지,오코노미야끼를 포함한 6개의 요리가 나온다. 바에서 한번 익혀서 다시 각자 테이블의 철판으로 옮겨준다. 야채전문이라고 듣긴했는데 정말 듣도보도못한 요리가 많이나와서 놀랐다.

 

 

 

처음으로 나온 충격의 요리, 이름하여 파 샐러드

 

 

 

닭고기가 섞여있을껄로 예상했건만 위에만 살포시 올려져있음. 밑엔 진짜 온통 파뿐임 ㅋㅋㅋㅋㅋ 동글동글 썬 파 + 깨드래싱 ㅋㅋㅋㅋㅋㅋㅋ 맛은 괜찮았는데 너무 파뿐이라 충격 (류리님이 -1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또하나의 충격의 메뉴, 가지 회

 

 

이건 비주얼부터 충격임. 윤짱이랑 둘이 먹기전에 엄청 웃음. 생가지를 소금에 찍어먹음 ㅋㅋㅋㅋㅋ 이게 뭐임? ㅋㅋㅋㅋㅋ 오, 근데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은 괜찮음 ㅋㅋㅋㅋ 그게 더 웃김 ㅋㅋㅋ 이 가지는 미즈나시라고, 일반가지랑은 종류가 달라서 원래 생으로 먹을수있는 거라는데, 전혀 물렁하지않고 약간 아삭하고 단맛이 많이나서 사과맛도 느껴졌다. 한 세개정도까지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아무도 손을 대지않았다 ㅋㅋㅋ 이거 좀 많이먹기엔 물리는 맛이랄까 ㅋㅋㅋ 비주얼에 1차충격, 맛에 2차중격 (류리님이 -2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나머지는 순서대로 구운마 > 파프리카 토마토 소스올린 고기전(?) > 소세지가 나왔다. 첨엔 감자인줄알고 먹은 마가 아삭아삭하니 진짜 맛있었다...

 

 

 

 

 

 

 

정갈하게 잘려나온 당근과 오이는 윤짱이 먹고싶다고해서 따로 시킨 일본식 짱아찌다. 맛은 약간 새콤쫍조롬했다. 짠 짱아찌와 피클의 중간정도 맛인데 그냥 소금절임만 한 느낌으로 향도 전혀 없고 전혀 달지않아 아삭하기만했다. 윤짱은 원래 좋아한다는데, 난 좀 이도저도아닌 맛이라 그냥 그랬다.

 

 

 

마지막으로 나온 대망의 오코노미야끼

 

 

 

 

 

 

큼직막하게 부쳐서 일인 반장씩 테이블앞에 배식해주셨다. 사실 이미 어느정도 배가 차있는 상태여서 먹을수있을까 싶었는데, 먹겠더라고! 아삭한 야채들과 튀기듯이 바삭해진 면과 어울어진 짭짤한 소스가 예술, 치즈까지 추가했더니 완전 윤기좔좔. 내가 먹어본것중에 최고의 오코노미야끼였다. (류리님이 데미지를 모두 회복했습니다)

개인용으로 뒤집게(?)같이 생긴걸 같이 주는데 그걸로 잘라먹으면된다. 그런데 잘라먹으려고해도 워낙 두꺼워서 젓가락으로 집으면 다 무너지기일쑤,  결국은 저 뒤집게로 잘라 바로 입으로 먹는데, 쇼타가 먹을줄아네! 한마디한다. 의문의 일승_알고보니 히로시마에서는 저 도구로 잘라 바로 숟가락대신 쓴다고한다. 그래서 남녀 도구의 사이즈가 다르다고_ 결국 싹다 비움.

 

 

그리고 디저트는 구운 무화과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배불러 죽겠다며 디저트도 야무지게 먹어주는 센스-

 

 

 

 

 

 

사진에 보이는 바의 자리와 4명이 앉을만한 테이블 2개가 전부인 작은 가게이다. 하루에 일하는 직원은 딱 두명뿐이며 매니저가 요리를 하고 서빙과 요리보조를하는 알바생이 한명온다고한다. 매니저가 쉴때는 사장님이 요리를 한다는데 쇼타말로는 매니저가 조금 더 맛있는거같다고 ㅋㅋㅋ 참고로 여긴 외국인끼리 갈만한 가게는 아니다. 일본어를 준원어민수준으로 잘하는 사람(특히 식재료와 요리명에 능한 사람)과 함께하지않으면 주문부터 좀 힘에부칠듯...나 그래도 일상대화는 전혀 문제없을만큼 하는사람인데 나도 못읽는, 읽어도 뭔지 모르겠는 생소한 메뉴가 수두룩함...요리명 말해주는데 나니소레?를 한 10번은 말한듯...

 

 

ほじゃひ

주소:東京都品川区東五反田1‐12‐9イルヴィアーレ五反田ビル8F

 (JR五反田(고탄다)역 東口(동문)에서 도보 5분이내)
전화번호:03‐3445‐8223 (가능하면 예약)

영업시간:月~土曜17:30~23:30(LO)、 日曜14:00~20:00

 

 

 

 

배부르게 먹고 원래 롯본기가기로되어있던 스케줄은 까맣게 잊고 집으로 왔다. 나중에 스케줄표보고 아차싶었지만...이미 집에들어왔고 배부르고 등따시니 일단 자고 내일 생각하기로 ㅎㅎ

Posted by 류리씨

전날 윤짱이랑 윤짱남편 쇼타랑 셋이 오랫만에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난 원래 쓸떼없이 잠귀가 밝아서 집밖에서 잘자는편은 아닌데, 아니나다를까 잠들만하면 자꾸들리는 플라스틱이 딱딱 거리는 소리때문에 잠을 설쳤다. 이거 윤짱한테 설명했더니 전혀 이해를 못하고 왜 가만히있는 애들이 소리가 나냐며 배꼽빠지게 웃던데, 이런 소리 나만들어봤어??? 암튼 잠들만하면 꽤 큰소리로 딱! 하고 소리가 들리는데 자꾸 전날 들었던 셰짱과 켄타의 귀신이야기가 생각나서 어설프게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했다. 난 머리만대면 아무데서나 잘자는 사람들이 진심 부럽다...

 

아침에 밖에서 애들이 왔다갔다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너무 피곤해서 억지로 누워있었는데 문이 쓰윽 열리더니 뭔가가 내 발밑에 쭈구리고 앉는게 아닌가_고개를 돌려보니 아야네가 내 발밑에 앉아 차마 깨우지는 못하고 물끄러미 쳐다보고만 있었다. "아야네, 잘잤어?"물으니 고개만 끄덕끄덕, 그리고는 문을 발칵 열어두고 거실까지 뛰어갔다가 다시 뛰어왔다가 반복했다 ㅋㅋㅋ 나를 깨워서 놀고는 싶은데 미안했는지 ㅋㅋㅋ 시계를보니 7시50분, 이모에겐 아직 새벽이나 마찬가지다 얘야.

 

자꾸 조용히 왔다갔다하는 아야네땜에 잠자긴 글렀다싶어서 그냥 일어났다. 아오 몸이 천근만근이네_

 

세수도 안했는데 벌써 로보카폴리 세트를 가져다가 구조대놀이를 준비하는 아야네사마 ㅋㅋㅋ

 

 

 

씻고 밥먹기전에 구조대놀이 한판, 밥먹고 구조대놀이 한판하고도 구조대놀이 더할꺼라고 우는 아야네에게 이모는 이제 친구랑 약속해서 만나러 나가야한다고 다같이 설득해서 간신히 시간맞춰서 나왔다.

 

예상대로 계획은 계획일뿐 ㅋㅋㅋ 대대적으로 바뀜 ㅋㅋㅋ

 

 

 

 

 

오늘은 하라쥬쿠와 오모테산도를 돌며 구경하고 쇼핑하고 켄타 친구네 카페에도 놀러가기로 한날이다. 사실 나는 쇼핑할때 결정이 오래걸리는편이라 혼자 가는걸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이 마음이 잘맞는 동성 친구 정도가 쇼핑파트너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켄타가 같이가주겠다고해서 내가 너 지루할수도있다, 나 엄청 오래고른다 등등 겁을 줬건만 상관없다며 쿨한 태도를 보여 결국 같이가게되었다. 어차피 친구네 카페도 그 근처고해서 겸사겸사 같이 갔는데...장점은 길을 전혀 헤메지않았다는것과 내가 관심있을법한 가게를 두군데나 데려가준것이고, 단점이라면 곁길로 헤메다가 멋진가게를 발견하는 기쁨은 누리지 못한것과 내가 구경하는동안 어쩔줄모르고 어색하게 서있는 켄타의 모습이 신경쓰여서 쇼핑에 전념하지 못한것이다 ㅋㅋㅋ

 

 

 

 

 

 

암튼 비도 오는데 엄청 걸어서 신발은 비가새고 난리 부르스

 

사진에 찍힌 KINJI라는 구제가게에서 자수가 놓인 청원피스를 1300엔에 득템하고 한눈팔지않고 쭈욱 걸어서 오모테산도로 고고씽

 

 

 

 

 

오모테산도의 얼굴(?)인 오모테산도 힐즈

원래는 아주 오래된 아파트가 있던 자리라고한다. 아직도 아파트였던 건물을 한쪽을 활용해서 가게로 이용하고있었다. 담장이덩쿨이 멋스럽다. 난 힐즈보다 오히려 이쪽 느낌이 더 좋은데 ㅎ

 

 

 

 

 

 

오모테산도에서 아오야마 잇쵸메쪽으로 넘어가는 길

 

고급쇼핑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신사나 뜬금없는 너구리상같은게 있어서 대조적이였다.

 

 

 

 

 

 

 

그리고 골목으로 들어오면 별반 다르지않은 아담하고 귀여운 집과 골목들이 이어졌다. 켄타의 말에 따르면 이 주변은 별로 좋아보이지않는 집도 엄청 비싸서 모델이나 연예인이 많이산다고 한다.

 

 

 

 

 

 

골목안쪽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다가 들릴수는 없는 위치에있는 친구가 최근 오픈했다는 카페에 들렸다. 난 카페 인테리어 사진보고 당연히 여자인 친구일줄알았는데 의외의 미소년이 있어서 쫌 당황_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깔끔한 카페였다. 디자인과 출신인 훈남 친구가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다 했다고 한다. 메뉴도 깔끔하고 귀여웠음. 갤러리도 겸하고있어서 전시도 함께 진행한다. (사진에보이는 벽에걸린 액자가 다 작품들임)

점심으로 샌드위치와 음료 세트를 시켜보았다. 켄타의 추천으로 Food 메뉴 1번의 "하몽과 유자와 오오바(푸른 차조기잎) 바게트 샌드위치" + 진저에일로 주문했다. 내용물이 넘처나는 샌드위치에 익숙해서 처음 받았을땐 에게?라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희안하게도 내용물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코코넛오일과 유자청과 하몽까지 아주 조화롭다. 개인적으론 하몽이 한장정도 더 들어가면 더 좋겠다 싶긴하지만...ㅎㅎ 샐러드도 신선하고 드래싱도 맛있어서 남김없이 싹 다 먹어치웠다.

 

 

 

 

막간을 이용해서 홍보좀 해줘야겠다. 어디 관광지 근처도 아니고 골목골목이라 찾기힘들지만 깔끔하고 음료, 음식맛도 괜찮다. 혹시 이 근처에 사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찾아가봐도 후회하진 않을듯. 전시에따라 내부 인테리어와 메뉴판까지 어울리게 바뀌기때문에 다시가면 또 새로울지도 ㅎㅎ

 

Taboo cafe

주소: 東京都港区南青山4丁目9−6 ハイムK1F

연락처: +81 3-6434-9230

영업시간: 오후 12시 - 22시

Posted by 류리씨

 

 

그렇게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누마부쿠로로 향했다.

 

켄타는 자꾸 니가 여기있으니까 너무 이상하다며 이상한소리를 했고 나는 창밖의 낯설면서도 낯익은 풍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 원래 누마부쿠로 신사에서하는 마츠리와 재즈페스타를 먼저 볼생각이였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예약한 식당에 먼저가기로했다.

 

누마부쿠로는 내가 상상하던 일본 골목스러운길이 많은 주택가지역이였다. 역을 벗어나 먼저 이 근처에산다는 켄타의 친구인 셰짱을 만났다. 대만인친구 세이카의 친구로 지금 어학연수를 위해 도쿄에있는 대만인 친구이다. 셋이 만나자마자 셰짱과는 초면에!! 무려 고기를 구워먹으러 헤이와안이라는 고기집으로 향했다.

 

 

 

 

 

헤이와안(平和宛/평화완)은 내가 웹셔핑하다가 우연히 본 곳인데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상이 와사비갈비와 달걀밥을 먹고 우마이!를 외쳤다는 집이다. 내가 그 글을 보고 와사비갈비를 얼마나 꿈꿨는지 모를꺼야...도쿄 첫스케줄도 와사비갈비라고 야무지게 적어놨다고 ㅋㅋㅋ 누마부쿠로라는 주택가지역의 상가 전혀 없는 골목에 위치하고있어서 가는길에 들려가는 일은 절대 일어날수없는 곳이긴 하지만 켄타에게 말했더니 근처사는 친구가 있으니 잘됐다며 같이가자고해서 오예! 예약도 대신해주고 ㅎㅎ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그냥 작은 식당 느낌_딱 로컬 식당. 안보이는 곳에 자리가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홀엔 테이블 4개로 꽉 차있었다. 서빙하는 종업원은 둘다 중국인 인듯했고... 이 지역이 가까운곳에 어학당도있고 렌트비가 싼편이라 외국인이 많이 산다고한다. 셰짱말로는 중국인은 원래 어디가나 많은 편이고 최근엔 인도인,네팔인 등이 많이 보인다고 한다.

 

 

 

기본세팅되어있는 양배추와 소스! 저 소스가 약간 쌈장같으면서 매콤달달하면서 아주 맛있었다.

 

기대만땅으로 난 와사비갈비를 외쳤고 딴 애들은 돼지고기, 오징어, 막창(?) 등을 시켰다.

생 와사비 세팅완료!

 

 

 

 

대박

 

 

 

역시 소고기는 핏기만 가시게 칙칙 구워서 !!

일인분에 딱 6점인 고기양이 눈물나지만 정말 맛있었다 ㅜㅜ

 

 

 

창자도 마구마구 구워!

이건 질기고 잡내나서 내 스탈아니였음. 켄타는 괜찮았다고함.

오징어도 그냥그랬음.

 

그래서 추가로 주문함

삼각!

 

 

 

 

 

마블링 예술이다...아름답다...

먹고나니 뱃속에 기름칠한 느낌...세상이 아름답네 ㅎㅎㅎ

 

이렇게 이것저것 시켜먹고 애들은 반주도 한잔씩 하고 했더니 총금액이 7000엔이 넘게 나와버렸다.

 

참고로 이 가게 좁기도 좁거니와 환기가 잘되지않아서 연기가 뿌옇다. 먹고나면 나 고기먹었소 주장할수있는 타당한 향기를 갖게될수있으니 조심.

 

 

 

배부르게 먹고 기찻길을 지나서 누마부쿠로 신사로 고고!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오랫만에 듣는 재즈가 너무 좋아서 자리잡고 앉아버렸다. 이 이후로 비가 꽤왔지만 결국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ㅎㅎ 비만 안왔어도 마츠리에서 뭐도 좀 사먹고하는건데...쩝

 

 

누마부쿠로의 나름 핫한 거리

 

 

 

정말 일본스런 담배가게

 

 

 

 

 

맨션 주민들이 만들어준 고양이를 위한 박스아파트, 안에 수건까지 깔아주고 참 다정하다.

원래 주변에 고양이가 꽤 많아서 여기서 자주 잔다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비가와서그런가 다들 마실나갔는지 아무도 없었다

 

 

윤짱네동네 오오사키는 너무 번듯하고 도시적이여서 뭔가 일본스러운 맛이 없었는데 이 동네는 골목골목 인간적이여서 참 좋다고 생각하고있을때 쯤 셰짱은 자꾸 얼마전에 여기서 누가 죽었다느니, 기찻길에 치여서 어떻게 됐다느니 뉴스를 읊어댔고 켄타는 내가 그런거 싫어하는거 알고 일부러 자꾸 되풀이하면서 귀신이야기를해서 나를 괴롭혔다. 기찻길에 비도 부슬부슬오는 일본 주택가... 그래서 이날 잠을 설쳤는지도... -_-+

 

Posted by 류리씨

새벽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신청해놓은 회사 픽업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나마 일찍 잔다고 잔게 11시인데 그래봤자 5시간... 좀 몽롱했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 동료인 기사와 수다를 떨며 공항에 도착!

 

후다닥 짐먼저 부쳐버렸다. 3만원 추가해서 수화물옵션넣길 정말 잘한듯_ B1R이란 첨들어보는 희안한 게이트 번호라서 갸우뚱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게이트가 아주 멀리있으니 늦지않게 가라고했다. 원래 면세점엔 관심이 없어서 그냥 패스하고 일단 게이트먼저 찾았다. 직원말대로 정말 맨 끝에있다. 저가항공사를 이쪽 게이트로 다 몰아놓은거같은데 타이거에어에서 사람을 찾는답시고 스피커폰으로 계속 떠들어대는 통에 잠깐 눈이라도 붙이려던 계획은 영 실행하기가 어려울것같다. 전날 9시에자서 5시부터 일어나있던 켄타랑 라인으로 떠들다가 면세점에서 부탁받은 담배하나 사고 디카 충전하며 게임하며 시간을 기다렸다. 

 

 

 

 

시간이되서 들어가니 비행기가 아닌...

 

 

버스가 떠억_ 

 

 

 

 

 

 


공항에서 버스를타고 비행기가 서있는 활주로까지 간후 비행기에 올라타는 처음보는 시스템이였다. 아마 저가항공이라 그런듯, 새롭다 ㅋㅋㅋ 오늘 탈 상큼한 색깔의 바닐라에어!

 

나는 타이페이에서 도쿄라서 바닐라에어를 예약했는데 한국에서 도쿄가는 노선은 이제 운영하지않는것같다...

 

 

 


 


 

조금은 비좁은듯한 자리였지만 내 옆칸이 두자리나 비어서 널널하게 앉아왔다. 비록 물한잔 주지않는 항공사였지만...깨끗하고 제시간에 도착하면 그만이지 뭐! 날개끝이 휙 휜것이 저것도 유행인가?!



바닐라에어는 나리타공항 제3터미널에 도착했다. 3터미널은 저가항공이 모여있는 곳으로 새로지어진것같긴한데 약간 가건물 혹은 공장 느낌이 나는 심플한 터미널이였다. 나는 신청해놓은 와이파이에그를 찾으러 제2터미널 우체국을 가야했기에 런닝트렉느낌이나는 바닥의 화살표를 따라 제2터미널로 향했다. 걷는길과 셔틀버스가 있길레 멀지도않은것 좀 걷자싶어서 걸었는데 600m가 꽤 멀더라고 ㅋㅋㅋ 10~15분 걸은듯_ 짐 많거나 체력 저질인 사람은 셔틀버스타세요 ㅋㅋㅋㅋㅋ 


제2터미널 도착해서 3층 출국장의 우체국에서 와이파이 예약한 종이를 보여주며 ピックアップ(픽업)이라고하니 물건을 바로 내주셨다. 와이파이 본체와 충전기,설명서가 든 작은 백과 반송용 봉투가 들어있었다. 반송용봉투에대해 잠시 물어보니 여기까지 올필요없이 시내의 아무 우체통에서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이제 도쿄 시내로 나갈차례

윤짱네집은 오오사키(大崎), 전날 급하게 알아본바로는 가장 심플하게 갈수있는 방법은 스카이엑세스 특급을타고 시나가와(品川)까지 와서 JR야마노테선을 갈아타서 한정거장 가는 방법이다. 윤짱이 이미 시나가와역 근처에서 밥먹으면서 기다리고있다고해서 일단 시나가와로 가기로했다. 나리타에서 시내가는 방법은 열차,버스만해도 종류가 너무 많아서...많아서 아무거나 타도되서 좋기도한데 많아서 헷갈리고 뭘타야할지 모르겠더라고. 내가 타고가기로한 스카이엑세스 특급은 그중 가격과 시간면에서 중간정도에 해당한다. 시나가와까지 1520엔이였고 시간은 1시간18분이 가량 걸린다.

 

공항교통에대해 정리가 정말 잘되어있는 블로그글이 있어서 주인에게 허락받고 링크 걸어놓는다. 내가 패닉에 빠져있을때 무엇을 타야좋을지 단점,장점을 다 알게해준 고마운 글이다. 뭘타야할지 모르겠으면 읽어보세요.
참고한 블로그: UH Blog 나리타공항에서 도쿄로가는 방법 정리

 

 

 


그리하여 무난히 표를 사고 스카이엑세스 특급 선로를 찾아 조금 헤메다가 무사히 열차를 탔다. 점심을 걸러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랑 밀크티를 사서 열차에서 먹을 생각이였는데...생각치도 못하게 스카이엑세스 특급이 지하철st.열차여서 (당연히 기차st.로 생각하고탔다가 급 당황) 다들 너무 조용하게 가는데 혼자 뭘 먹기가 많이 부끄러웠다. 결국 눈치보며 음료만 쪽쪽 마시며 왔다. 중간에 애들 두명을 데리고탄 엄마가 있어서 자리를 양보하려고했는데 금방내린다며 괜찮다고 하셔서 그냥 앉았다. 갈때 빠이빠이까지 해주고 귀여워 ㅎㅎ 이런거보면 일본사람들이 예절교육은 진짜 잘시키는듯. 이런모습은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는데 자리를 양보받은 할아버지가 내릴때 양보해준 사람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심지어 자리양보를 받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양보해주려고했던 사람에게 목례라도 하고 내리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시나가와에 도착

 

 

길찾기도 정신이 없는데 윤짱과 윤짱 남편 쇼타가 번갈아가며 정신없이 카톡을 보내서 더 정신없었지만 결국 찾았고 만났다!! 반가워 ㅜㅜ 일본 지하철은 운영하는 회사가 다르면 갈아타는 게이트에서 다시 찍고 타야한다. 나는 아직 교통카드가 없는 여행자라 정산소에서 오오사키까지간다고 말하고 표를 바꿔받았다. 라멘을 먹네어쩌네하다가 시간도 애매하고 (이때가 벌써 3시) 좀이따가 5시반에 와사비갈비먹어야해서 집에서 간단히 먹기로했다. 오오사키역과 연결된 게이트시티에있는 슈퍼에서 돈까스 샌드위치와 과일등을 사다가 윤짱네집에서 간단히 먹었다. 오랫만에본 어린이가된 아야네는 이때까지만해도 아직 좀 수줍었다.



와사비갈비의 약속을 위해 켄타와 신쥬쿠역에서 만나기로했지만 당일 어쩐일인지 오오사키까지 데리러와주겠단다. 신쥬쿠역이 너무 넓어서 마이고(迷子=미아)될까봐라나 ㅋㅋㅋㅋㅋ 그리하여 켄타를 약 한달만에 만나서 반가워했다는 이야기 ㅎㅎㅎ 나의 스케줄표에는 오오사키 윤짱네집 도착은 오후 2시정도, 3시엔 신쥬쿠에서 켄타를 만나는걸로 되어있었지만 현실은 4시반에서야 간신히 오오사키에서 만나게 되는데...



 

길찾기 바빠서 사진도 별로 없음 -_-;

긴장감 1도 없는 와중에도 후편에 계속...

Posted by 류리씨

나는 잠귀가 쓸떼없이 밝은 사람이라 잠을 설칠때까 많은데 서핑하고나면 정말 딥슬립하게된다. 이날도 완전 딥슬립 굿-



10시쯤 숙소를 나서서 토우청 시내에있는 어제 위치를봐둔 조식점에가서 아침을 먹었다. 



둘째날


 내용

 스케줄

 기타

 이동

 토우청(頭城) > 와이아오(外澳)

 로컬선(區間車) 기차

 서핑

 와이아오(外澳) 서핑

 Rising Sun 이용 : 롱서핑보드 종일 랜탈 500nt / 바디보드 250nt

 관광/휴식

 MR.BROWN 커피캐슬

 택시 이동 (편도 300nt)

 이동

 와이아오(外澳) > 타이페이

  로컬선(區間車) 기차로 쟈오시(礁溪)까지 이동 > 쟈오시 기차역에서 버스터미널 이동 도보10분 > 카마란버스(kamalan bus/葛瑪蘭客運) MRT커지따로우(科技大樓) 행



작은 무인역인 와이아오 기차역에서 내려 길만건너면 바로 와이아오 해변이다! 여러 서핑랜탈숍이있는데 우리는 저번에 갔었던 Rising Sun으로 향했다. 


D군은 서핑보드를 빌렸고 나는 오늘은 좀 피곤한지라 바디보드를 빌렸다.

 

막 묶은 머리 스탈과 세수할때쓰는 머리띠 조심!


 

 

 

 


 

반나절 놀고 샤워후 미스터브라운 커피캐슬을 가기위해 서핑숍에 물어봤는데...역시나 대중교통은 택시뿐이란다. 내 구글검색이 틀리지않았군_콜택시는 모두 토우청에서 오기때문에 편도 300nt로 와이아오에서 타나, 토우청에서 타나 동일금액이다. 택시타고 고고! 올라가서 처음 든 생각은 '안 걷길 잘했다'. 갓길도 없는 차두대가 간신히 지나갈만한 좁은 산길에 엄청 가파르다. 걸어선 절대 못갈길임...차에 치이거나 절벽에서 구르기 딱 좋음...근처 가게에 콜택시 번호 물어봐서 타고감.

 

 

 

 

 

 

 

 


 

주말이라 역시 사람이 많았다. 테이블 찾아 삼만리한후 간신히 자리에 착석했다. 나는 카페라떼와 치즈케익, D군은 위스키가 들어간 커피와 치즈타르트를 시켰는데 듣던대로 커피는 그냥 소소- 케익류는 괜춘_풍경은 굿.

 



 


 

 

 

이렇게 우리의 짧은 여행은 마쳤다. 시간되면 란양박물관도 들려보려고했는데 이날은 도저히 시간이 안되서 패스했다.

 

 

 


 

타이페이에서 와이아오(혹은 우스강)로 이동하는 여러가지 방법


1. 기차 :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 기차역에서 이란방향 기차이용(區間車Local Train만이 와이아오역에서니 조심)

   *갈아탈필요없이 한번에 가지만 역마다 서기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리고 타이페이 기차역이 복잡해서 중국어를 모르면 승강장 찾기가 쉽지않다. 區間車로컬선은 자리가 정해져있지않아서 승객이 많으면 서서가야한다. 


2. 버스 : 타이페이 MRT원산역 혹은 MRT난강 국광(國光客運)정거장에서 1877번 우스강(烏石港)행 버스 이용

   * 와이아오 기차역이 아닌 우스강 항구쪽에서 하차하니 바다까지는 10분정도 걸어야하며 일반적으로 우스강 항구쪽이 사람이 조금더 많은편이다. 한번에 빠르게 가려면 이 방법 추천!


3. 버스+기차 : MRT커지따로우역 맞은편 카마란(kamalan bus/葛瑪蘭客運)정거장에서 쟈오시(礁溪)행 버스이용 > 쟈오시 버스터미널에서 쟈오시기차역(礁溪火車站)으로 이동 > 타이페이방향 區間車로컬선 기차 이용

   *커지따로우역(科技大樓) 카마란 정거장은 작고심플해서 차타기가 쉽다. 갈아타는 길은 도보 10분정도, 펫말을 따라가면된다. 가는길에 시간이 된다면 쟈오시를 들려 구경할수있는게 장점! 갈아타는길에 한참 걸어야하는건 단점!



참고로 작은 기차역은 무인역이 많은데 들어갈때 이지카드(요요카)를 찍고 나올때도 찍고나오면되고 (기차에서 차장이 기계에 찍어서 확인함, 나갈때와 들어갈때 기계가 두대 마주보고 놓여있으니 들어갈때는 "入", 나갈때는"出"에 찍으면된다. ) 이지카드가 없거나 충전금액이 부족할때는 차량내에서 차장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현금으로 표를 살수있다.

Posted by 류리씨

조금 된 이야기지만 6월에 다녀왔던 서핑여행을 이제서야 포스팅한다.

게으른건 정말 약도 없다더니...흐흑

 

 

6월 9일~12일까지 단오절 연휴다. 

하지만!! 난 4일 대체근무일이 원래 근무일이고 이번주 토요일도 원래 근무일이라 이틀밖에 못쉰다는 ㅜㅜ


그래도 이틀붙여서 11~12일을 쉬기로했으니 그냥저냥 나쁘지않다. 

D군과 함께 르위에탄을 가네, 아리산을 가네 하다가 결국 너무 멀고 계획을 세우기엔 너무 늦었고, 게다가 비예보까지 있어서 다 포기하고 가까운 이란으로 서핑을 가기로했다. 이틀중 하루는 따시(大溪)에서, 하루는 와이아오에서 반나절씩 서핑하고 나머지는 미스터브라운 커피캐슬(金車伯朗頭城城堡咖啡)과 란양박물관(蘭陽博物館)을 보러가기로 스케줄을 정했다. 원래 해변가의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봤는데 시설에 비해 좀 비싸고 대부분이 도미터리방이라 마땅치않아서 조금 멀지만  토우청(頭城)시내에있는 방을 airbnb를 통해 빌렸다. 


첫날


 내용

 스케줄

 기타

 이동

  타이페이 > 따시(大溪)

 MRT커지따로우(科技大樓) 카마란버스(kamalan bus/葛瑪蘭客運) 쟈오시(礁溪)행 > 쟈오시도착후 버스터미널에서 기차역까지 도보10분 > 쟈오시 기차역 타이페이방향 로컬선(區間車) 기차이용 > 따시(大溪)역 하차

 서핑

 미위에완(蜜月灣/Honeymoon bay) 서핑

 Cool Surf Shop 이용 : 롱서핑보드 종일 랜탈 500nt / 래쉬가드 무료 랜탈가능

 이동

 따시(大溪) > 토우청(頭城)

 로컬선(區間車) 기차

 숙소

 토우청(頭城)시내 현지인집

 Airbnb 약 1000nt정도

 

 

그럼 출발!

 



 


 

이란까지 가는법은 여러가지가있지만 우리는 집과 가까운 커지따로우에서 버스타고 쟈오시가서 기차로 다시 이동하기로했다. 첫날은 쟈오시 기차역에서 로컬선 기차를 타고 따시에서 내려서 미리봐둔 서핑샵의 문을 두드렸다. 따시는 와이아오와 기차 두정거장밖에 떨어져있지않지만 한참 덜 알려진 서핑지이다. 그래서 서핑샵도 훨씬 적다. 나도 이런곳이 있다는걸 Airbnb에서 게스트하우스 찾다가 알게되었다. 

도착했는데 악- 서핑샵에 아무도 없는모양이다...전화를하니 발랄한 목소리의 여자가 방금 해변에왔다며 가게에 아무도 없는데 해변으로 오라고한다. 잉? 난 아직 옷도 안갈아입었는데용 ㅠ 게다가 기차타고왔다니까 걸어오기엔 좀 멀다며 차로 데리러오겠다고해서 차를 얻어타고 편히 미위에완(蜜月灣/Honeymoon bay)해변으로 향했다. 

 


 

Cool Surf Shop

따시 기차역 맞은편에 위치

홈페이지 http://www.coolsurf.com.tw/

 

 

 

 


 

 

기본적으로는 와이아오 해변이랑 다르지않지만 조금 작고 한산한 느낌. 와이아오 해변에는 초보 서퍼가 반정도 되는데 이곳은 능숙자가 대부분이라 눈요기거리가 많았다. 서핑을 한 40년은 하셨을법한 할아버지가 나타났을때 범상치않다고 생각은했는데 역시나! 엄청난 고수셨다. 미위에완 해변은 와이아오보다 한산하고 파도도 좋아서 서핑하기에 참 좋고 주변경관도 너무 예뻤다. 단한가지 단점이라면 서핑샵과 좀 떨어져있어서 서핑후 샤워를 하기위해 서핑샵까지 약 15분을 걸어야했다. 

이날 나는 세번째로 서핑보드를 탔는데 역시나 아직 익숙치않은데다가 생각보다 무거운 보드무게와 힘쎈 파도때문에 앞으로 나기기힘들어서 낑낑댔다. 서핑샵 매니져가 리드해주고 보드에 앉는법도 알려줘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오 근데 큰 파도에 균형을 잃고 푸더덕대다가 허벅지에 보드가 엄청세게 부딧치는 사고가 났다. 아파서 못움직이고 서있는데 뒤에서 다른사람의 숏보드가 내 허리를 강타했다. 엄청 놀라며 괜찮냐고 묻는 머리긴 남자에게 간신히 괜찮다고 말하고 잠시 쉬어야만했다. 허벅지의 통증때문에 허리는 사실 아픔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서핑은 좋았으나 오후 늦게부터 점점 파도가 약해져서 나중엔 먼바다에 보드족만이 둥둥 떠다니며 서로 멀뚱멀뚱 얼굴만 쳐다볼 상황까지 왔다. 할수없이 예상보다 조금 이른 4시쯤 철수했다. 서핑샵에서 파도소리가 들리는 낭만적인 샤워를 마치고 대충 머리를 말리고 깜빡하고 못먹은 점심을 과자로 때우며 토우청 시내로 향했다. 안녕 따시!

 

 

 

 

 

 

 

슈퍼 덜렁 하나있는 따시에 비하면 토우청은 도시다 도시!! 

 

 


너무 배가고파서 숙소를 찾기도전에 찾은 깔끔한 면집에서 비빔면을 시켰으나... 비주얼만 좋았음...맛은 어디로간거니...ㅜㅜ 실망해쓰



무난히 숙소를 찾아서 짐을 내려놓고 부르다만 배를 마저 채우고 몬스터주식회사 보다가 딥슬립

첫째날 끝 -


Posted by 류리씨

저번 포스팅에 말했듯 추석이후 도쿄에 갈예정이다. 


오랫만에 하는 해외여행 (한국빼고)이라 좀 설렌다. 요즘 지리를 익히고 스케줄을 짜고있는데 아오 도쿄 지하철과 지상철 노선도 진짜 ㅋㅋㅋㅋㅋ 봐도봐도 눈에 안익어 ㅋㅋㅋㅋㅋ 정말 오지게 복잡하다. 그래서 앱이 낫겠다싶어서 몇개 다운받았는데 아오 ㅋㅋㅋㅋㅋ 이건 또 왜 역명이 일본어와 한국어(혹은 일본어와 영어)로 같이 나오는게 없는거냐고 ㅜㅜ 난 저 한자가 어떻게 읽히는지가 알고싶은건데 역명은 죄다 올 한국어 아님 올 영어고 일본어 한자는 자꾸 중국어로 읽히고 ㅋㅋㅋㅋㅋ 大환장 ㅋㅋㅋㅋㅋ


그.래.서.

무식하고 효과적인 아날로그 방식을 채택하기로했다.





요런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글씨도 틀렸다 ㅋㅋㅋㅋㅋㅋ 초록동그라미속 이름은 도키지가 아니라 츠키지라고 ㅋㅋㅋㅋㅋ


디지털시대의 아날로그몬같으니 ㅋㅋㅋㅋㅋ

깨알같다 진짜 ㅋㅋㅋㅋㅋ



여행끝날때쯤이면 저 종이는 너덜너덜할것이다 ㅋㅋㅋㅋㅋ


Posted by 류리씨

나는 벌레를 무서워하는 편은 아니라서 딱히 벌레를 봐도 기겁하거나 하진않는다. 어렸을때부터 할아버지댁에서 메뚜기며 여치며 잠자리며 잡으러 다녀서 그런지 왠만해선 무섭진않다. 고등학교때 교실에 사마귀가 날아들어왔는데 다들 어쩔줄 모르고 소리만질러댈때 나는 태연히 맨손으로 사마귀를 잡아 친구들에게 존경의 눈빛을 받기도했었다. (심지어 다른반에 나타난 사마귀까지 내가 출동해서 잡아주곤했다. 제거반이야 뭐야~) 해충으로 분류된 모기,파리 등은 싫지만 무섭진않고 곱등이나 지네류는 못생긴데다가 어디로 뛸지몰라서 좀 싫을뿐 소리지를 정도는 아니다. 

이런 나도 보기만해도 어쩔줄 모르겠는 벌레가 있는데 하나는 쥐며느리, 두번째는 바퀴벌레다. 쥐며느리는 내가 어렸을때 살던 일본집에 많이 나와서 아무래도 트라우마가 생긴거같다. 그렇지않고서야 공격적이지도않은 느려빠진 작은 벌레가 이렇게 무서울리 없잖나_그리고 또 하나는 바퀴씨...


사실 한국에서는 개미랑만 살아봤을뿐 바퀴랑은 살아본적이 없었다. 개미가 있으면 바퀴가 없다는게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개미랑만 사이좋게 살았더랬다. 별로 볼일이 없었기때문에 어떻게 생긴지도 잘 몰랐던 바퀴를 대만에와서 이렇게 많이 보게될줄은 몰랐다. 대만에사는 바퀴의 종류만해도 50가지가 넘는다는데, 아마 자세히 알고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테니까 간단히 분류하자면 밖에사는 날개있는 큰애들과 안에사는 중간,작은 애들로 분류할수있다. 밖에사는 큰 애들은 거의 뚜벅뚜벅 걸어다닌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크고 안에사는 작은 애들은 바글바글하게 번식이 엄청 빠른 검은색 혹은 금빛애들이다. 



길에서도, 회사에서도, 심지어 집에서도 !!!

우리집은 정기적으로 소독도하고 정말 깔끔하게 관리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끔 나온다. 집에 나오는 애들은 손가락한마디정도 크기의 적갈색 애들인데, 정말 징글징글하게 징그럽게 생겼다.

하루는 세숫대야에 물 받아놓고 머리감는데 눈감았다 뜨니가 바퀴가 눈앞에 있어서 안하던 쌍욕을 혼자서 한적도 있고 심지어는 자다가 이상한게 만져서 일어나보니 침대위에 있었던적도 있다. 아오_생각만해도 다시 쌍욕하고싶네_지금은 집에선 거의 안나온다. 하수구에서 올라온다는걸 안 이후로 쓰고나면 하수구멍과 세면대까지 다 막아놓기때문에_




이글을 쓰는 이유는 얼마전 아주 무서운일을 겪었기때문이다. 


우리집은 6층 건물의 3층이다. 1층은 작은 가게들이 들어와있고 2층부터 6층까진 가정집인데 엘리베이터가 없기때문에 무조건 계단을 이용해야만하는 구조이다. 가게들중에 음식점이나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은 없고 보통 저녁9시 전후로 모두 문을 닫는다.

그날은 밤11시에 D군네집에서 영화를 보기로해서 11시가 다되서 바쁘게 집을 나서는 중이였다. 계단을 빠르게 다다다다 내려가고있는데 2층 오른쪽 벽에서 무언가가 퍼드드득 날아올랐다. 




화들짝 놀란 나는 잠시 굳어졌다가 다시 3층으로 올라갔다. 정신을 차리고 벽을 훑어보니 검은 무언가_바퀴벌레였다. 


밖에사는 날개있는 큰애들 중에서도 엄지손가락만한 꽤 큰편이였다. 2층의 계단과 현관문을 번갈아가며 날아다니던 바퀴씨때문에 나는 혹시모를 사고에 대비해 장우산을 손에들고 아래로 내려갈 기회를 기다렸다. 이놈은 지치지도않고 퍼드득 퍼드득 날아다니더라;; 아오 진짜_ 한 20분가량을 대치하다가 다행히 바퀴씨가 구석에서 등을 돌렸을때 빛의 속도로 계단을 내려왔다. 더블에스프레소를 마신듯 가슴이 엄청 뛰고있었다.


정말 가슴이 떨려서 그 이후로 한시간 가량을 진정시키며 시간을 보내야했다. 

아오 이놈의 것들은 자주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익숙해지고싶지도 않고_


그래봤자 내가 훨씬 크고 강하고 마음만 먹으면 밟아죽일수 있다라고 마음을 다스리고 싶은데, 안된다, 싫은걸 어떡해 ㅜㅜ 예전엔 바퀴같은건 이세상에서 사라져야한다고, 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현실을 인정한다. 이놈들은 없어지지 않는다...그렇다면 제발 내눈에만 보이지말라고~!!! 안보이는데로 다니라고 ㅠㅠ




대만에서 살예정인 사람은 필수로!! 욕실 하수구멍과 세수대의 구멍도 사용하고나면 바로 막아놓길 바란다. 정기적으로 소독 꼭하고...소독은 사실 본인이 스스로해도 상관없는데, 타오팡이나 야팡같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있는 집은 가능하면 다 같이 하면 효과가 더 좋다. 그러면 우리집 바퀴가 옆방가서 살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을테니까. 물은 사용하는 일회용 훈연 소독을 추천한다. (이 브랜드를 추천하는게 아니라 이런 스타일의 소독도구를 추천함) 바퀴뿐만 아니라 개미, 나방, 진드기 등 모든 벌레에 효과가있다. 



플라스틱 통에 물을 눈금까지 넣고 약품이든 금속캔을 놓으면 몇분안에 연기가 나기시작하면서 소독이된다. 소독시간은 1~2시간이고 동물은 물론 물고기, 식물도 밖으로 옮겨놔야하고 사람도 소독이 끝날때까지 들어오면 안된다. 문과 창문은 물론 다 닫아서 외부로 연기가 세어나가지 못하도록해야한다. 소독전에 모든 서랍은 연기가 들어갈수있게 열어두고 음식, 식기, 화장품류 등은 비닐에 꽁꽁 싸서 놓고 가전제품등은 수건이나 빨래감등으로 덮어놓으면 안으로 파우더가 스며서 고장날 확율이 적다. 


소독이 끝난후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며 잘 보이지않지만 미세한 파우더가 깔리기때문에 바닥을 한번 청소해주는게 좋다. 


저 기가 하나에 5~10평 소독이 가능한걸로 알고있다. 평수는 제품마다 다를테니 참고하시고, 팡동아줌마의 말에 따르면 대만제보다는 일제가 효과가 짱이라고 ㅋㅋㅋ 



우리집은 다 같이 소독을 하는편인데 보통 일요일 오후2시 뭐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그시간이 안되는 사람은 그날 문을 안닫고 나간다. 그러면 다른사람들이 그방 것까지 다 물을 채우고 "자, 됐니?? 그럼 놓는다! 하나,둘,셋!!"하고 다들 금속캔을 물에 넣고 후다닥 밖으로 나간다. 저게 엄청 독해서 조금만 마셔도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날 정도다. 절대 사람있을땐 하면안됨.

Posted by 류리씨

내 남자친구인 D군은 미국계중국인이다. 중국인부모 밑에서 태어나 아주 어렸을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아무리 중국인부모 밑에서 컸다지만 미국식교육을 받고 미국에서 자라난 터라 생각은 그냥 미국인이다. 약간의 동양문화와 중국문화를 이해하는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면 될것같다.

D군 항상 흰티셔츠에 청바지를 입는다. 클라이밍을 아주 좋아해서 취미이상으로 즐긴다. 야외를 가던 실내 스포츠클라이밍장을 가던 항상 입던 옷 그대로 입고 클라이밍을 하고 그 상태 그대로 집으로 온다. 클라이밍이라는게 공원에서 맨손체조하는것도 아니고, 당연히 옷은 더러워진다. 굉장히 많이 더러워진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않고 흙과 땀으로 얼룩진 옷을 입고 그대로 사람이 많은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온다. 하필이면 흰티셔츠를 입는 까닭에 새 티셔츠도 한달이면 여기저기 얼룩이져서 빨아도 꼬질꼬질해지기 마련이다.

나는 이해할수 없었다. 여분의 옷을 가져가서 갈아입고 빨면 깔끔할텐데, 클라이밍 전용의 티셔츠와 바지를 한벌사서 입으면 여러옷 더럽히지않고 더 좋지않나, 그렇게 빨래하기가 귀찮은가_


아무리 남자친구라지만 난 개인적인 것에 대해서는 터치 안하는 사람이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어렵사리 "운동용 옷을 정해놓고 갈아입고오면 다른옷 더럽히지않고 더 낫지않아?"하고 말을 꺼냈는데 생각치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Why? It's cool." (왜? 멋지잖아!)


더러운 옷이 뭐가 멋지지 대체?



그의 설명은 이러하다.

미국에서는 운동은 전혀 안하는 게으른 사람과 비만인구가 아주 많아서 기본적으로 스포츠를 하는 사람을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도전하고 모험하는 것에 대한 로망이 많다고 한다. 좋은 옷은 돈만있으면 아무때나 입을수있지만 도전은 아무나 할수있는건 아니라고_그래서 큰 등산가방을 메고 흙투성이의 더러워진 옷을 입은 사람은 대모험을 하고 돌아온 사람이기때문에 더 멋있다고 했다. 


설명을 듣고보니 그럴수도있겠다싶다.


그리고 나의 설명을 들려줬다. 동양문화권에서는 좋은옷은 못입더라도 적어도 깨끗한 옷을 입는게 매너이다. 더러운옷을 입었으면 그냥 더러운옷 입은 사람이구나하지, 대모험을 했구나하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거라고 말해줬더니 Oh 한다. 그래서 대만친구들이 집에갈때 옷을 갈아입고 가는구나!!하고 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이였다.


뭐 깨달음은 깨달음이고, 아직도 전혀 옷을 갈아입거나 하지않는다. 동양적인 문화는 이해했지만 굳이 본인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어야할 필요성은 아직도 못느끼는듯하다. 거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클라이밍을 하다가 상처가나도 전혀 개의치않는다. 야외에서 암벽클라이밍을 하면 자주 다쳐서 돌아오는데, 보통은 손 마디부분의 까짐, 종아리의 찰과상 정도라서 크게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피가 질질나도 대충닦고 약도 전혀 바르지않은 상태로 상처투성이인 다리를 자랑스럽게 내놓고 흙투성이 옷을 입고 멋지게(?)돌아온다. 등산로 아래에 흙을 털어주는 에어프레셔까지 구비해놓고 반짝반짝하게 집으로가는 우리네 모습과 참으로 대조적이다.



난 사실 D군을 만나면서 동서양 문화가 참 많이 다르구나를 자주 느끼는데_

여행준비를 하면서 더욱 극명하게 갈렸다.

나도 편하게 여행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여행사안통하고 비행기표, 숙소, 스케줄까지 내가짜고 커다란짐끌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는 스타일인데 D군은 훨씬 익스트림하다. 관광코스로 다니는법은 전혀없고 본인(혹은 우리)의 여행이 되어야한다며 고생길을 마다하지않는다. 몇달 전에 같이 화롄여행을 다녀왔을때 기차표와 숙소예약까지는 척척맞아 진행했는데 스케줄방면에서 이견이 많았다. 교통이 불편한 타이루거에 난 당연히 투어버스를 타고 갈줄알고 정보를 찾아놨는데 그건 아무나 할수있잖냐며, 생각치도 못하게 스쿠터를 빌리자고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치싱탄까지 자전거를 타자고했다. 버스타고, 택시타면 편하고 우아할 것을 사서 고생 ㅋㅋㅋ 하지만 나도 D군정도는 아니지만 사서 고생하는걸 즐기기 때문에 결국은 스쿠터빌리고 자전거도 탔다.

여행갈때보면 서양여자애들은 본인 몸만한 백팩을 매고 화장기하나 없는 얼굴로 스포티한 옷을 입고 여행하는것을 자주 볼수있다. 반면 동양여자애들은 대부분 완벽한 화장에 여행가방을 끌고 멋을 낸 차림으로 해외로 가는 사람이 많다. 나만해도 3일만 넘어도 절대 백팩매고 여행안간다. 끄는 여행가방도 힘든마당에 백팩매고가면 도착하자마자 넉다운 될것같다. 물론, 체력적인 차이가 극명하긴하지만 그보다 더 큰건 문화적인 차이가 아닐까 싶다. 어느쪽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다르다는 말이다.


운동을 하면서 보여지는 내모습이,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싶은 내마음과는 같지않지만 열심히 따라가며 땀을 흘리는 그 모습을 뿌듯해하고 예뻐해주는 사람이라서 고맙다. 


그래서(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대만에올때 가져온 하이힐은 친구들이랑 클럽갔을때 딱한번 신고 안 신은건 비밀_

이젠 하이힐신으면 발이아파서 반나절도 못견디는건 안 비밀_

Posted by 류리씨

인터넷에서 알게된 Flitto라는 번역플랫폼이있다. 각자 번역이 필요한 문장을 적거나 사진을 찍어 올리면 그 언어를 할줄아는 다른 사용자들이 번역을 해서 답글을 달아주고 그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걸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번역의뢰자는 포인트를 사서 문장의 난이도에따라 포인트를 걸고 채택된 답글의 번역자에게 포인트가 돌아간다. 모인 포인트는 번역을 의뢰할때 써도되고 기부할수도있으며 얼마이상 모이면 현금으로 환급도된다.


SNS번역도 있는데 스타나 브랜드의 SNS를 시스템내에서 팔로우해서 본인이 가능한 언어로 번역하면 자체적으로 검사를 통해 포인트를 지급한다. 문장이 길지않아서 간단히 번역이 끝나고 모르는건 건너뛰면된다.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나 브랜드등을 팔로위해서 번역하면 꽤나 재미있을수도 있겠다.





가끔 시간이 많이 남을때 쓱 보고 간단히 할수있는건 번역을 해봤는데 솔직히 이걸로 돈벌수있을것 같진않다 ;; 하루 1시간만 투자해서 한달에 30만원 용돈 벌어가라고 광고하던데 그 돈벌려면 동시통역수준으로 딱보면 술술 문장으로 나오는 능력자거나 그게아니면 종일 매달려야할것같은 ;; 난 시간날때 집중해서 몇번했는데 선택율이 아직 33%밖에 안된다.


플랫폼자체는 쓰기도 편하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괜찮은 서비스같다. 문장뿐만아니라 이미지도 지원되어 편리하고 20종이상의 흔치않은 언어까지 지원되서 가끔 진짜 필요할땐 요긴하게 쓸수 있을듯하다. 그리고 답글이 여러개 달리면 그중에서 제일 좋은 문장을 고를수있어서 초급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좀더 나은 문장을 구사하는데 도움이 될수있겠다. 예를들면 중동에서 누군가가 선물로 음식을 사왔는데 조리법을 못읽어서 곤란하다던지, 영문과제에 조금 더 고급문장을 쓰고싶은데 도저히 내 실력이 그수준에 못미칠때 라던지, 그럴땐 아주 편리할듯하다.



내가 한동안 이용하면서 몇가지 단점을 찾았는데

1. 번역자가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맞지않는 번역이 있을수있다. 가끔은 번역기를 돌린듯한 완전 엉터리 번역도있다.


2. 의뢰자가 완전 까막눈이면 답글중 더 나은 문장 찾기가 불가능하다. 한마디로 번역기를 돌린 번역을 선택할수도 있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혹시 진통제 있습니까?"라는 문장을 일본어로 번역해달라고 올렸는데 글쎄 "もしかすると、ある鎮痛薬ですか?" 이걸 채택했더라고_#망 #개망_ 한국어로 바꿔보자면 "설마혹시, 있어요 진통제입니까?"정도가 되겠다. 찾아보니 잘못된 번역일경우 bad버튼을 누를수있고 신고도 할수있게 되어있지만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은 아직도 다분하다.


3. 문장의경우 쓰는 사람의 뉘앙스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전혀 잘못해석할수있는 소지가 있다. 오늘 번역한 문장중에 예를들자면 "저 물건을 주세요"를 영어로 번역해달라는게 있었는데 저 물건을 사기위해서 달라고하는건지, 그저 보기위해서 달라고하는건지, 니꺼 나줘!느낌인지 모르겠다. pass me 인지 give me인지...앞뒤 상황을 모르고 문장만 덜렁 올리면 이런경우가 꽤 많다. 게다가 한국어는 존대가 있기때문에 더더욱 애매애매...



그리고 덧붙이자면 한국어 문장이 고자인경우가 왜 그렇게 많은지_ 물론 나도 뭐 글을 잘쓰는 편은 아니라 뭐라하긴 좀 부끄럽지만 적어도 글을 쓰고나면 몇번정도 다시 읽고 다듬고 하는데, 이건 그냥 머리속에있는것 생각나는대로 바로 쓴건지_제일 많이보이는 영어과제류는 횡설수설하고 앞에했던 이야기, 뒤에 또하고 앞뒤가 안맞는 경우가 많다. 무슨말이 하고싶은건지 본인도 모르는것같은데 그걸 남에게 제대로 번역해달라고하면 대체 무슨 좋은 수가 있단말인가. 거기 써있는 한글 문장들을 읽으면서 초중고 글쓰기 교육을 강화해야할것같은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분명히 대학생같은데 문장은 초증학교 5,6학년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한국어가 안되면 당연히 외국어는 더 안된다. 본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외국어가 안는다 하는 사람은 모국어 수준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니 뭐든 좋으니까 책부터 많이 보시길_



창업대회에서 상을 받을만큼 획기적이긴하나 아직 보완해야할점이 많다. 시스템적인 부분은 조금더 보완해야하고 포인트부분에서 번역자에게 돌아가는 부분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미 초기에 활발히 활동하던 번역가들이 이미 염증을 느끼고 있는듯해서 이대로 가다간 괜찮은 번역가들은 다 떨어져나가고 엉터리들만 남을까봐 걱정이다.


해보실분들은 포인트 모아서 기부도 가능하니까 그냥 재미삼아 해보시길.



소셜 번역 플랫폼 플리토 Flitto  www.flitto.com

Posted by 류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