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직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7.30 거류증/건강보험 신청 과정
  2. 2015.02.09 대만에서의 직장생활 4

외교부에서 비자를 찾았으면 15일 이내에 거류증을 신청하러 이민서로 가야한다.


이민서(移民署)

업무시간: 08:00~17:00

주소: 台北市中正區廣州街15號 (MRT 小南門 Xiaonanmen 2번출구 도보로 5분)



거류증(ARC) 구비서류 


1. 신청서 (이민서에 구비되어있음)

2. 6개월내 찍은 증명사진

3. 여권 사본 + 비자사본 

   :여권을 복사해서 준비하고 외교부에서 받은 비자 페이지도 한장 복사해서 제출

3. 공작증 원본과 사본

4. 재직증명서 

   :회사에 부탁해서 받으면되고 혹시 별도의 양식이 마련되어있지않다면 인터넷에서 아무양식이나 받아서 직접 작성후 회사도장을 받으면됨

5. 집 렌트 계약서 원본과 사본


금액은 3200nt, 기간은 2주 걸린다. 일년후 공작증을 연장하면 이민서에와서 1000nt를 내고 거류를 연장하면된다고 한다. 이민서는 가려면 오전일찍 가는게 좋다. 점심 넘어서부터는 사람이 정말 많다. 보통 40명이상, 한시간 이상은 기다리게된다. 나는 늦장부리다가 12시쯤 갔더니 내 앞에 70명이 있어서 2시간 가까이 기다렸다. 그걸 대비해서 책을 가져가긴했는데 그래도 지겨웠다.


이제 거류증을 받았다.

 

 


그럼 이제 건강보험증을 받을 차례다. 위생복리부로 간다.

아, 이전에 회사에서 먼저 내 건강보험을 회사앞으로 걸어줘야 내가 신청할수있다. 나는 회사에서 신청한지 얼마안된 상태에서 가서 아직 시스템에 등록이 안되어있다고했다. 그래서 주소와 이름 연락처를 남기고 시스템에 등록되면 보내주겠다고해서 우편으로 받았다.

타이페이에만 3개의 사무소가 있는데 나는 회사에서 알려준 제2사무소로 갔다. 다른 곳으로 가도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위생복지부 타이페이 제2 사무소 (臺北業務組第二辦公室)

주소: 臺北市中正區公園路15-1號 (健保大樓)

 

 

1층에서 "健保卡 申請"이라고 써있는 곳을 따라 5층으로 가면된다. (혹은 안내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몇층으로 가라고 알려준다.)

 


건강보험 신청 구비서류

1. 거류증

2. 6개월내 찍은 증명사진

3. 여권사본 (필요했나???가물가물하다 ㅜㅜ)


 

수수료 금액은 따로 없었고 완성된 건강보험 카드는 우편으로 보내줬다.


이렇게 모든 서류신청이 끝났다...이제 건강보험도 있으니 맘놓고 병원을 가도 되겠다 ㅎㅎ




뭔가 뒤로갈수록 점점 내용이 짧아지는 느낌인데 ;; 

맞아요...맞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ㅅ<

Posted by 류리씨

이제 이곳에서의 회사생활도 반년이 넘었다. 헐...시간 정말 빠르다...

그간 바쁜날도있었고 일없는날도있었고 머리가 터질것같은 날과 퇴근후 에너지가 남아돌아 뭐든 하고싶은 날까지 여러가지 일이있었다. 짧다면 짧은 반년의 기간이였지만 느낀점이라면 대만에서의 회사생활도 한국에서의 회사생활과 일하는 측면에선 크게 다르지않지만 회사 문화에서는 큰 차이가있다는걸 알았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공항픽업샌딩과 관광객의 차량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일은 여행사 업무와 거의 동일하고 손님이나 여행사에서 차량이용 문의메일을 보내오면 답변을하고 스케줄을 상담하고 예약을 도와주는게 주된업무이다.

 

내 근무시간은 오전9시~오후5시, 점심시간은 12시부터 자율적으로 먹는다. 회사 특성상 점심시간에도 전화가오면 받아야하기때문에 돌아가면서 먹고 따로 밥먹는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아서 난 보통 40분정도 후에 돌아온다. 시간이 남는날은 동네 산책도하고 공원에앉아 쉬다오곤한다. 돌아가며먹기때문에 동료와 함께 밥을 먹거나 남은 점심시간에 쪽잠을 자는건 할수가 없다.출근은 9시이나 빨리 출근하는 분위기가아니라서 보통 9시 5~10분쯤 사무실에 도착한다. 누군가가 이미 나와있는 날도있으나 요즘엔 내가 열쇠(셔터리모컨)를 가지고있어서 내가 많이 연다. 그리고 열심히 근무를 하다가 5시가되면 정리를 시작하고 오늘 꼭 해야할 일을 빼고는 내일로 미루고 5시반쯤 퇴근한다. 다른사람이 일하고있어도 눈치보지않고 쿨하게 퇴근_

 

대만의 모든회사가 다 같진않겠지만 시간에 대한 인식이 우리나라보단 좀 여유가있는것같다. 한국은 지각한번하면 무슨 큰일 나는것처럼 난리가 나는데 여기는 평소 근무만 열심히한다면 약간 늦는건 별로 신경안쓰는 분위기이고 심지어 가끔 늦잠자서 한시간을 늦어도 그저 늦잠자서 늦었어요! 죄송합니다!하면 끝이다. 조금 늦게왔으면 알아서 조금 더 일하다가면된다. 내 대만인친구네 회사는 한달동안 한번도 지각하지않으면 월급에 추가로 상금 2000nt를 주기때문에 다들 기를쓰고 일찍 출근한다고한다. 정말 좋은 제도같다...(3번지각까지는 상금없음, 4번지각부터는 벌금이있다고 했다.) 물론 지각없이 제시간에 출근해서 열심히 근무하는게 제일 좋지만 사람이란게 어쩔수없는 경우도있는건데 지각할까봐 발동동 구르던 한국에서의 생활이 생각나 피식 웃음이난다.

 

퇴근할때는 물론 본인이 맡은 일을 다해놓고 가야한다. 우리회사는 업무특성상 갑자기생기는 급한건이 있을수있기때문에 내일날짜가 걸린 케이스는 무조건 다 해결해놔야 퇴근할수있다. 일을 마치면 눈치보지않고 바로 퇴근하면된다. 보통 사장님은 9시반~10시정도에 나와서 들어왔다 나갔다 하다가 5시 이후엔 7시반정도까지 사무실을 혼자 지킨다. 배차없무를 하는 내 동료같은경우는 나보다 어리지만 일찍결혼해서 아이를 데리러 가야하기때문에 보통5시 칼퇴근을 한다. 또 한명의 동료는 회계담당데 원래근무시간이 9시~6시이고 일을 천천해 하는 스타일이라 7시까지 남아있을때도 많다.

예를 하나 들자면 어느날 근무중 사장님이 업무차 외출을하시고 5시가되어서 배차담당은 퇴근을했다. 나는 회계는 바쁘니까 내가 전화받으며 사장님이 올때까지 기다릴 요량이였는데 5시반이되도 안오셔서 전화를해보니 6시경 돌아오겠다고했다. 하지만 난 약속이있어서 가야한다고 말했고 사장님은 쿨하게 OK, 그럼 먼저가~라고 하시더라. 물론 퇴근할시간에 자꾸 전화오고 일이 늘어나서 계속 집에 못갈때는 엄청 짜증이 나긴하지만 할일이 없는데도 상사가 남아있다는 이유로 해야하는 야근을 아주 쓰잘떼기없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자율적인 분위기는 아주 좋다.

 

또 하나 이 회사에 충격을 받은일이있었는데, 그건 다름아닌 내 동료가 4살짜리 딸을 데리고 출근했던 일이였다. 그즈음에 어린이집에 유행성 눈병이번져서 몇일간 휴교를했는데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었다. 동료는 회사를 쉬려고했는데 마침 그때 빠지면 안되는 중요한일이 있어서 어쩔수없이 아이를 데리고 출근을했다. 한국같으면 이게...말이나되냐고...4살짜리가 뛰어다니고 엄마찾고 노래부르고 하는데도 싫은내색하나 하지않는 회사 분위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고보면 사장님의 막내아들(초2)도 회사 바로 앞 학교에서 하교후 자주 회사에 와서 저녁까지 숙제를 하거나 놀다가 사장님이 집에 데려다주거나 같이 퇴근하곤한다. 동료 기사중에는 아이가 어린 직원들이 많이있는데 집에서 아이를 봐야한다는 이유로 쉬는 날을 잡는 경우가 꽤있다. (기사는 휴무표를 짜서 주말,평일 관계없이 휴무함)

 

주5일로 일을하지만 주말에도 차량운행은 계속되기때문에 주말은 보통 사장님 혼자 회사에나와 사무를 보고 전화를 받는다. 가끔 사장님이 일이있을경우 내가 나올때도있는데 그럴경우 주중에 쉴수있다. 가능하면 바쁘지않은 날로 알아서 고르긴하지만 날짜는 내가 고르고 저번주 토요일 근무의 대체휴무로 쉬겠다고 말하면 끝이다. 그 과정이 허락을 받는게 아니라 거의 통보에가깝다. 구구절절 이야기를 늘어놓을 필요없고 쉬는날이니 쉰다. 끝- 깔끔하다.

 

은행볼일이나 관공서업무를 봐야할때는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조금 늦게 출근해도 된다. 혹은 같이 시간을 보내야하는 손님이 온 경우 하루이틀 회사를 쉬는 경우도있다. 예를들어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셨을경우 부모님과 놀러가기위해서 회사를 쉬겠다고 말해도 별로 눈치가 보이지않는 분위기이다. 전반적으로 가족을 우선으로 배려해주기때문이다.

 

 

회식은 거의없고 일년에 두세번정도 같이 저녁식사를 한다. 연말에서 연초쯤에는 우리나라 송년회같이 웨이야(尾牙)를 하는 문화가있는데, 한해를 마무리하며 수고했다는 의미의 식사이다. 술을 곁드리기도 하지만 우리회사 같은 경우 아이를 데려오는 사람도 있어서 많이 마시진않는다. 술 못한다고하면 절대 강요도 안하고. 한달쯤전에 웨이야로 일식 스키야키집에 갔는데 5시에 퇴근해 집에가서 치장좀 하고 7시에 다시 모여서 고기를 엄청 먹으며 맥주는 마실사람만 한잔씩 마시고 집에왔더니 9시반도 안된시간이였다. 한국식의 회식을 좋아하는 사람도있겠지만 술못마시는 나같은사람에게 회식은 항상 곤욕스러웠다. 난 벌써 배부르게 먹었고 이제 시간이 늦어 쉬고싶은데 다들 술마시느라 집에갈 분위기가 아니고...모두들 취해가는걸 맨정신으로 보는 건 별로 즐거운일은 아니다.

 

어차피 퇴근하면 아무것도 하기싫고 주말만 바라보고사는 직장인의 삶이란 거기서 거기이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현재의 삶이 비교적 균형이 잡힌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 스트레스 왕창 받은날 만나서 한국어로 마구 수다떨 친구가 부족한건 아주 아쉽지만...부족한 영어로나마 이야기나눌수있는 D군이있어서 참 다행이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내가 느낀 다른점을 긍정적으로 적었는데 담번에는 서러웠던일 위주로 좀 적어볼까 ㅎㅎㅎ 아주 많은데 ㅎㅎㅎ

 

Posted by 류리씨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