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간만에 D군과 함께 시외로 놀러갔다.


여름내내 해변한번 못가서 아쉬웠는데 매주 클라이밍하러가는 롱동(龍洞)이란 지역에 수영할만한 곳이있고 스노우쿨링장비를 친구에게 빌렸다고해서 기대기대! 버스정류장에서 아침먹거리도 사고 클라이밍가는 D군 친구들도 만나 인사도하고 좋았는데..롱동에 도착하자 그늘한점없는 암벽 해변이 우릴 맞았다. 스노우쿨링장비와 스쿠버다이빙으로도 유명한 곳이라 장비를 잔뜩 맨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난 바다간다고해서 샌들신고 옆으로매는 큰 가방들고 갔는데 이건 내가 생각한 해변이 아니였다. 난 버스에서 내려서 좀 걸으면 모래사장이 펼쳐진 바다가 있을걸로 생각했는데...

 

대략 이런st를 약 20분동안 가야한다.

 

험한 큰암벽 무더기를 오르락내리락 조심조심 밟으며 약 15분 정도를 가서 바다에 도착했는데 그 과정이 D군은 하이킹이라고했지만 나에겐 거의 암벽등반이였다. 게다가 막상 바다에가보니 파도가 심해서 거기서 맨몸으로 수영하다가는 바위에 부딧쳐서 뇌진탕걸리기 딱 좋겠더라. 조금 더 안쪽으로 가면 더 조용하고 잔잔한 곳이있다고해서 발톱에 피맺혀가며 갔는데 이건 뭐 ;; 큰 암벽사이에 파도가 미친듯이 휘몰아치고있었다. 여긴 뇌진탕이 아니라 익사각이다 ;; 저번달에 삔 발이 조금 아팠고 싸구려 샌들은 나의 발을 전혀 보호해주지못해서 여기저기 긁히고 엉망이였다. 운동화를 신고오라고 왜 말해주지않은거니 ㅜㅜ


결국 힘들게갔던 길을 옷만갈아입고 돌아와서 백사장이있는 후롱(福隆)가는 버스를 타려고했는데 버스타는 곳이 산넘어에 있다 ;; 무거운 가방을 메고 샌들을 신고 계단을 올라가니 진짜 하이킹길이 나왔다. 경치좋은 올레길st 하이킹길.

그것도 무거운 가방메고 힘들어서 중간에쉬엄쉬엄가니까 꽤 시간이 걸렸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때 이미 2시반...점심을 아직 안먹었다. 다리가 내 손가락보다 긴 거미 5마리가 지키는 정류장 앞에 걸터앉아서 간식으로 싸온 월병을 꺼내서 하나씩 먹었다.

 

푸롱에 도착하면 차를 마시자고 하는D군...우리...점심도 안먹었는데??

 

 

그리고는 이따가 저녁에 지룽에있는 피자집에갈껀데 배고프게가면 더 맛있을꺼라고 한다. 이런걸 헛소리라고 한다. 내가 끼니 거르는거 젤 싫어하는거 알면서, 너 한대 맞아야겠다.

 

푸롱에 금방 도착할줄알았는데 30분이상 걸렸다. 배가고파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서 걸으면서 먹었다. 해변에 도착했더니 파도가 꽤 높았고 서핑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이미 3시반이 넘었다. 서핑을 시작하기에도 너무 늦은시간이고 이럴꺼면 왜왔나 그냥 집에가고싶다고 생각하고있던중 이분은 이미 흥분상태가 되었고 서핑보드를 빌리러 갔다. 그래서 우리는 4시가 다되서야 서핑을 시작했다. 나같이 숱많고 머리긴사람은 머리감고 말리는것 자체가 고통이다. (오늘 아침8시에 머리감고 드라이 전혀 못하고 출근했는데 속이 아직도 다 안말랐다. 현재시각 오후 3시45분) 특히 나같이 게으른사람한텐 더_ 그런데 2시간 서핑하려고 그 과정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귀찮았지만 멍때리고 해변에 앉아있기도 싫어서 나도 빌려서 파도를 탔다.

억지로 시작했지만 하다보니 재밌어서 신나게 1시간반정도 파도를 탔는데 그후부턴 파도가 없어서 많이 놀지도 못했다. 게다가 해도졌고 가로등에 불이 하나둘 들어올때 쯤 그만 씻기로 결정했다.

 

씻는데 20분, 머리 타월드라이하고 동전드라이어로 말리고 하는데 20분, D군은 왜 이렇게 오래걸리는지 전혀 이해하지못하는 표정이다. 긴 머리를 일주일쯤 해봐야 이걸 알려나_

 

지룽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후다닥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만, 앱에는 버스가 온걸로 되어있는데 안온다. 앱에서 도착한걸로된 시간보다 15분을 더 기다리고는 기차시간을 확인하기위해 기차역으로 갔다. 하지만 이미 다 매진이라 타이페이가는 표는 살수없었다. 다음 버스시간기다렸다가 지룽에서 피자를 먹으면 시간이 너무 늦어서 어쩔수없이 먼저 밥을 먹기로했다. 그러니까 내가 끼니는 거르는게 아니라고 그렇게 말했거늘_쯧쯧_암튼 근처에 보이는 식당에 자리잡고 면을 시켰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기차역에 들어가있을동안 버스가 한대 지나갔다고한다. 젠장

 

지룽가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지룽에서 다시 타이페이오는 버스를 갈아타서 집으로 돌아왔다.

솔직히 내가 왠만하면 불평안하는데 이번여행은 정말 뭐하나 제대로 되는일이 없었다.

힘들기만하고_아오

 

 

암튼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 이렇게 안좋은 추억으로 남게되어 유감이다.

다음에 덥지않은날 배낭메고! 운동화신고!! 끼니챙겨먹으며 다시한번 가고싶다...

Posted by 류리씨

지우펀에서 먹은음식

 

로위엔(肉圓)

일단 모양이 별로여서 먹고싶진않았지만 스텔라가 사줘서 먹긴먹었는데 ㅜㅜ

돼지고기들은 감자떡 위에 샹차이...같은 느낌...

샹차이는 싹걷어서 켄타에게 줘버리고 먹었지만

이상해...모양도 색깔도 ㅠㅠ 대만향나는 고기양념도 입에 안맞는다..ㅠㅠ

결국 세입먹고 포기, 친구에게 미안했다.

탕은 맛있었음!!!

 

 

위이엔(芋圓)

토란으로 만든 떡이라는데

빙수속에 넣어먹거나 팥죽속에 넣어먹는다.

난 요즘 이가 시원치않아서 찬걸 잘 못먹는 관계로 -_-;

따뜻한 팥죽과 순두부(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순두부랑 다르다고함) 추가해서 먹었는데

순두부 없는게 더 나을것같음 ㅋㅋㅋ

맛있었다!!

 

 

 

지우펀엔 개도많고 고양이도 많다.

그런데 별로 사람의 손길을 무서워하지않는편인듯 ㅎ

"누구냐, 감히 나의 글루밍을 방해하는자가?" 

 

"말걸지마요. 오늘 비번이예요"

 

"에휴- 사는게 고단하다"

 

"밥 좀 주세요, 네에~?" 

 

"고기 줄때까지 기다릴꺼야"

 

지우펀 이모저모

골목으로가면 빈집도 많고 사람이 살지않아 허물어진 집도 꽤 있었다.

 

 

 

 

 

지룽가는 버스를 오랫동안 기다리며 

 

 

지우펀에서 버스를타고 지룽으로!

내리자마자 지룽예쓰(基隆夜市, 지룽야시장)으로 간건 좋았는데...

역시 날씨좋은 토요일은 무서워...사람이 너무많아...

오랫만의 활동으로 버스에서 자는둥마는둥 내리고나니 급격히 피곤

게다가 아침부터 제대로된 식사없이 이것조금, 저것조금 먹다보니

결국엔 종일 아무것도 안먹은 느낌이였달까...

 

한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여기사람들은 배고플때마다 간식을 먹는 느낌이다.

그리고는 그걸 5끼로 친다 -_-

하지만 한국인은 제대로된 식사가 필요해...

한상 거하게 차려달란말이야!! (폭주시작)

 

암튼 결국은 면과 밥을 먹고 진정

 

 

 

 

지룽에서 야경을 보며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

웃고 떠들고 오늘하루도 마무리!

 

간만에

많이 보고 많이 걷고, 많이 웃고

여행한 느낌_

 

오늘의 맴버 (내가 가진 단체사진은 이것밖에 없는관계로...나희 지못미ㅠ)

켄타, 쵸우샤, 리, 나희, 스텔라, 궤이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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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리씨

지금 우리반은 1명이 반을 옮겨와서 11명

수업분위기도 좋고 방과후에도 어울리길 좋아하는 분위기이다.

누군가가 먼저 주말에 지우펀에 가자는 이야기를 꺼냈고

마침 나도 토요일은 알바가 없어서 참석!

 

오늘의 맴버는

쵸우샤(베트남), 궤이팡(인도네시아), 나희(한국), 스텔라(대만,나희친구), 켄타(일본), 그리고 나

사실 지우펀에 가고싶었는데 기회가 없었기때문에 가기전부터 기대만땅 ㅎㅎ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가 엄마아빠를 잃어버렸던 계단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산꼭대기 이런마을에 잘도 산다 싶을정도로 굽이굽이 버스타고 한참을 올라왔다.

 

 

 

홍등이 걸린 골목으로 들어서니 사람이 엄청나다.

역시 날씨좋은 토요일이니...어쩔수없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떠밀려다니다시피했지만

골목골목 아기자기

젤 유명한 골목만 지나면 한산해지는 이상한 동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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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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