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신청해놓은 회사 픽업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나마 일찍 잔다고 잔게 11시인데 그래봤자 5시간... 좀 몽롱했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 동료인 기사와 수다를 떨며 공항에 도착!
후다닥 짐먼저 부쳐버렸다. 3만원 추가해서 수화물옵션넣길 정말 잘한듯_ B1R이란 첨들어보는 희안한 게이트 번호라서 갸우뚱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게이트가 아주 멀리있으니 늦지않게 가라고했다. 원래 면세점엔 관심이 없어서 그냥 패스하고 일단 게이트먼저 찾았다. 직원말대로 정말 맨 끝에있다. 저가항공사를 이쪽 게이트로 다 몰아놓은거같은데 타이거에어에서 사람을 찾는답시고 스피커폰으로 계속 떠들어대는 통에 잠깐 눈이라도 붙이려던 계획은 영 실행하기가 어려울것같다. 전날 9시에자서 5시부터 일어나있던 켄타랑 라인으로 떠들다가 면세점에서 부탁받은 담배하나 사고 디카 충전하며 게임하며 시간을 기다렸다.
시간이되서 들어가니 비행기가 아닌...
버스가 떠억_
공항에서 버스를타고 비행기가 서있는 활주로까지 간후 비행기에 올라타는 처음보는 시스템이였다. 아마 저가항공이라 그런듯, 새롭다 ㅋㅋㅋ 오늘 탈 상큼한 색깔의 바닐라에어!
나는 타이페이에서 도쿄라서 바닐라에어를 예약했는데 한국에서 도쿄가는 노선은 이제 운영하지않는것같다...
조금은 비좁은듯한 자리였지만 내 옆칸이 두자리나 비어서 널널하게 앉아왔다. 비록 물한잔 주지않는 항공사였지만...깨끗하고 제시간에 도착하면 그만이지 뭐! 날개끝이 휙 휜것이 저것도 유행인가?!
바닐라에어는 나리타공항 제3터미널에 도착했다. 3터미널은 저가항공이 모여있는 곳으로 새로지어진것같긴한데 약간 가건물 혹은 공장 느낌이 나는 심플한 터미널이였다. 나는 신청해놓은 와이파이에그를 찾으러 제2터미널 우체국을 가야했기에 런닝트렉느낌이나는 바닥의 화살표를 따라 제2터미널로 향했다. 걷는길과 셔틀버스가 있길레 멀지도않은것 좀 걷자싶어서 걸었는데 600m가 꽤 멀더라고 ㅋㅋㅋ 10~15분 걸은듯_ 짐 많거나 체력 저질인 사람은 셔틀버스타세요 ㅋㅋㅋㅋㅋ
제2터미널 도착해서 3층 출국장의 우체국에서 와이파이 예약한 종이를 보여주며 ピックアップ(픽업)이라고하니 물건을 바로 내주셨다. 와이파이 본체와 충전기,설명서가 든 작은 백과 반송용 봉투가 들어있었다. 반송용봉투에대해 잠시 물어보니 여기까지 올필요없이 시내의 아무 우체통에서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이제 도쿄 시내로 나갈차례
윤짱네집은 오오사키(大崎), 전날 급하게 알아본바로는 가장 심플하게 갈수있는 방법은 스카이엑세스 특급을타고 시나가와(品川)까지 와서 JR야마노테선을 갈아타서 한정거장 가는 방법이다. 윤짱이 이미 시나가와역 근처에서 밥먹으면서 기다리고있다고해서 일단 시나가와로 가기로했다. 나리타에서 시내가는 방법은 열차,버스만해도 종류가 너무 많아서...많아서 아무거나 타도되서 좋기도한데 많아서 헷갈리고 뭘타야할지 모르겠더라고. 내가 타고가기로한 스카이엑세스 특급은 그중 가격과 시간면에서 중간정도에 해당한다. 시나가와까지 1520엔이였고 시간은 1시간18분이 가량 걸린다.
공항교통에대해 정리가 정말 잘되어있는 블로그글이 있어서 주인에게 허락받고 링크 걸어놓는다. 내가 패닉에 빠져있을때 무엇을 타야좋을지 단점,장점을 다 알게해준 고마운 글이다. 뭘타야할지 모르겠으면 읽어보세요.
참고한 블로그: UH Blog 나리타공항에서 도쿄로가는 방법 정리
그리하여 무난히 표를 사고 스카이엑세스 특급 선로를 찾아 조금 헤메다가 무사히 열차를 탔다. 점심을 걸러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랑 밀크티를 사서 열차에서 먹을 생각이였는데...생각치도 못하게 스카이엑세스 특급이 지하철st.열차여서 (당연히 기차st.로 생각하고탔다가 급 당황) 다들 너무 조용하게 가는데 혼자 뭘 먹기가 많이 부끄러웠다. 결국 눈치보며 음료만 쪽쪽 마시며 왔다. 중간에 애들 두명을 데리고탄 엄마가 있어서 자리를 양보하려고했는데 금방내린다며 괜찮다고 하셔서 그냥 앉았다. 갈때 빠이빠이까지 해주고 귀여워 ㅎㅎ 이런거보면 일본사람들이 예절교육은 진짜 잘시키는듯. 이런모습은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는데 자리를 양보받은 할아버지가 내릴때 양보해준 사람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심지어 자리양보를 받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양보해주려고했던 사람에게 목례라도 하고 내리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시나가와에 도착
길찾기도 정신이 없는데 윤짱과 윤짱 남편 쇼타가 번갈아가며 정신없이 카톡을 보내서 더 정신없었지만 결국 찾았고 만났다!! 반가워 ㅜㅜ 일본 지하철은 운영하는 회사가 다르면 갈아타는 게이트에서 다시 찍고 타야한다. 나는 아직 교통카드가 없는 여행자라 정산소에서 오오사키까지간다고 말하고 표를 바꿔받았다. 라멘을 먹네어쩌네하다가 시간도 애매하고 (이때가 벌써 3시) 좀이따가 5시반에 와사비갈비먹어야해서 집에서 간단히 먹기로했다. 오오사키역과 연결된 게이트시티에있는 슈퍼에서 돈까스 샌드위치와 과일등을 사다가 윤짱네집에서 간단히 먹었다. 오랫만에본 어린이가된 아야네는 이때까지만해도 아직 좀 수줍었다.
와사비갈비의 약속을 위해 켄타와 신쥬쿠역에서 만나기로했지만 당일 어쩐일인지 오오사키까지 데리러와주겠단다. 신쥬쿠역이 너무 넓어서 마이고(迷子=미아)될까봐라나 ㅋㅋㅋㅋㅋ 그리하여 켄타를 약 한달만에 만나서 반가워했다는 이야기 ㅎㅎㅎ 나의 스케줄표에는 오오사키 윤짱네집 도착은 오후 2시정도, 3시엔 신쥬쿠에서 켄타를 만나는걸로 되어있었지만 현실은 4시반에서야 간신히 오오사키에서 만나게 되는데...
길찾기 바빠서 사진도 별로 없음 -_-;
긴장감 1도 없는 와중에도 후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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