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2.11 화롄(花蓮) 여행 ③
  2. 2012.12.11 화롄(花蓮) 여행 ②
  3. 2012.12.10 화롄(花蓮) 여행 ① 5

3일째 아침

비가 안오길 그렇게 바랬건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빗소리가 엄청나다.

비가오는경우 일어나지말고 계속자기로 했기때문에 다시 백투잠. 느즈막에 일어났다.

 

밥을 먹고 비가 거의 그친것같길레 산으로 출발해보았다.

 

 

여기까지 일부러 왔는데

입산객이 많아서 못들어간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루에 입산하는 정원이 정해져있는듯, 입산객 하나도 안보이던데 ㅠㅠ

 

 

실망한 우리는 왔다갔다하면서 드라이브하고 내려서 사진찍고 관광객모드로 돌아왔다. ㅎㅎ

 

일단 점심을 먹기로!!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면요리집으로 갔다.

 

 

 

아무리 메뉴판에 자세히 써있던들 외국인에게는 대체 무슨요리인지 알수가 없어서

모두의 추천을 받아 이 집에서 제일 인기있다는 면요리중에 제일 무난해보이는 소고기면을 시켜보았다.

 

오! 맛있다 ㅎㅎ

비치된 소스를 기호대로 섞어서 뿌려먹으니 고소하고 색다른맛 ㅎㅎ

대만에서 먹은 면들은 내 기준으로는 좀 밀가루맛이 많이났고 쫀득하지도 꼬들꼬들하지도않고

대체로 밀가루 반죽이 좀 덜익은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면은 꼬들꼬들 탄력있고 잘익은게 겉이 살짝튀겨져서 고소했다.

내가 여기와서 지금까지 먹은 면요리중에 최고!!

(물론 많이 먹으니 좀 느끼해서 김치생각나는건 어쩔수없는 한국사람의 특징라고나할까)

 

타이페이와는 비교되는 한산한 화롄의 도로변을 걸어서 차로 돌아갔다.

 

송위엔비에관(松園別館)

예전에 군대사무실로 썼던곳을 개조해서 만든 공원이라고한다.

안에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파는 카페가 있어서 그날이 생일인 Carol을 위해 케익을 시키고 나는 카페인을 섭취해주었다.

 

 

 

 

 

 

연못에 피어있던 꽃의 사진을 찍고있었더니 청소하시던 아저씨께서

샤오지에!샤오지에!하고 나를 부르더니 구석에 핀 꽃을 꺾어주셨다.

그리고는 뭔가 막 설명을 해주셨는데, 알아들은건 이건 아직 안핀거니까 병에 물담아서 꽂아놓으면 꽃이 예쁘게 필꺼라는 설명뿐...뭔가 더 말씀하시며 더 꺾어주시려고하는데 극구 만류했다.

받은걸 버릴수없어서 타이페이까지 가지고 돌아오는데 쫌 힘들었음 -_-

 

 

이리하여 처음으로 떠났던 화롄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3일동안 줄기차게 비가와서 목표로한 산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말은 다 못알아듣겠고 잠자리는 불편했지만

D군과 친구들과 함께라 즐거웠다. 중국어 연습도 됐고 ㅎㅎ

D군이 너 이제 좀 알아듣는것같은데?라고 말할정도면 나 쫌 늘은듯?! ㅎㅎ

 

 

안녕 화롄

화창한 날에 다시올께!

 

Posted by 류리씨

비가 약간 흩어 뿌리는 정도로 계속 오고있었다.

 

Guaba의 친구를 만나서 밥을 먹기위해서 동화대학교(National Dong Hwa University)로 향했다.

캠퍼스가 대만에서 두번째로 큰 학교라고하더니 정말 크긴크다.

내가 가봤던 학교중에 제일큰곳이 충남대였는데...뭔가 충남대는 산을 둘러싸서 학교가있는반면

동화대는 평평한 대지위에 가지런하게 건물이 정리되어있었다.

 

차타고 한바퀴 학교구경을 하고 나왔는데 앞에 끼어드는 검정오토바이한대!!!

알고보니 Guaba친구였다 ㅎㅎㅎ

 

소가 길목을 지키고있는 귀여운 가게에서 점심 

나무밑에서 비를 다 맞으며 혼자서있는 소의 눈이 슬퍼보였다.ㅠㅠ

 

 

 

두마리의 고양이와 검정어미개와 검정강아지가 마당에서 놀고있었다.

귀여운 강아지 ㅎㅎ 새초롬해서 놀자고하면 모르는척하고 뒤돌아서면 꼬리흔들며 따라왔다.

 

비가오는 관계로 어쩔수없이 동화대 안에있는 실내암벽등반장으로 갔다. 

운동장 옆에있고 한쪽이 트여있기때문에 정확히는 실내라고하기어렵겠지만 아무튼 지붕은있어서 비는 안맞았다.

 

↑D군과 Guaba 

↑나빼고 모두들

↑나

↑D군과 Guaba친구(이름이...ㅠㅠ) 

  저 친구를 보며 우리는 "真厲害!(진짜대단해!)"를 외쳐댔으니, 망설임없는 움직임은 물론 연습의 산물이겠지만,

  어찌됐건 저 높이에 거꾸로 매달려서 막힘없이 움직일수있다면 고수임엔 틀림없었다.

↑잡아주고있는 Guaba와 Carol

 

처음엔 우리밖에 없었는데 점점 학교학생들도 와서 나중엔 사람이 꽤 많아졌다.

나는 저렇게 끈매고 한것도 처음이고 저렇게 높은데를 탄것도 처음이라

올라가다가 밑을 내려다보고 식겁해버렸다.

다들 기대하던 산에는 못갔지만 나름 재밌었던 시간

 

 

해가 뉘엿뉘엿해질때쯤 문제의 "친구네 농장"으로 향했는데

직접가보니 이건 농장이아니라...그냥 주택이잖아?!?!

외양간과 소를 생각하고있었던 나는 속으로 다행이다를 10번쯤 외치고있었는데

가방은 위층에 올려놓으면된다는말에 이층으로 올라가보니 여러개의 방에 이럴수가 아하하 침대에 이불까지 깔려있었다.

단지 덮을 이불이 별로없으니 침낭가져오라는 말이였던듯하다.

아...어찌나 다행이던지 ㅎㅎㅎㅎㅎ

Posted by 류리씨

11월 중순에 D군에게서 암벽등반하는 친구들과 같이 화롄에 갈껀데 괜찮으면 같이가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 야외로 등반에는 같이가자고 하는적이없었기때문에,

게다가 아직 제대로 친구들도 못만나봤고,

화롄도 안가봤기때문에 덥석 Really? O.K !!라고 대뜸 대답했다.

어차피 등반만 하겠지만 등반안하는 여자애들도 있는것같고해서

같이 그 주변산책이나하면서 소소하게 지내볼생각이였다.

 

하지만 그 여정은 만만치않았으니...

 

날짜: 2012.12.07~09

맴버: Guaba(남) / Carol(여) / Betty(여) / D군(남) / 나(여)

 

7일밤 11시에 타이페이처잔(台北車站)을 출발하여 버스타고 한시간 거리에있는 루오동(羅東)에서 1박

기차역근처의 엄청 허름하고 저렴한 호텔(그래도 곧죽어도 호텔이란다)에서 다같이 딱 4시간자고 -_-;

다들 한달은 거뜬히 여행할것같은 백팩을 매고 등반도구들을 들쳐매고

6시반에 기차타고 드디어 8시반쯤 화롄(花蓮)에 도착했다.

비가 온다...그것도 좀 많이온다 싶을정도로...ㅠㅠ

 

어째서 루오동에서 1박을 해야하는지 이유를 알수없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타이페이에서 바로 화롄가는 기차표를 구할수가 없어서 택한 차선책이였던듯하다.

 

아무튼

도착하자마자 차를 렌트해서 배낭여행객같은 행색에서는 벗어났다 ㅋㅋㅋ

 

 

 

원래는 해변근처암벽에서 등반할 계획이였지만 비땜에계획수정

먼저 지안칭슈이옌(吉安慶修院)이라는 일본식 절을 구경하러갔다.

 

아마도 일본이 지어놓고간 절...우리나라같으면 이미 허물었겠지...

뭐가 더 나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거 볼때마다 그저 참 다르구나싶다.

작지만 아담아담 볼거리가 꽤있고 정원이 예뻐서 사진찍기도 좋다.

 

 

 

 

 

 

저기 Guaba와 Betty,Carol이 지나가고있네 ㅎㅎ

 

간단히 절 구경을 마친후 잠시 호수를 보러갔다.

 

이위탄(鯉魚潭)

 

 

 

 

 

풍경이 참 예쁘다. 공원도 아기자기 꾸며놨고 ㅎㅎ

오리배를 탔어도 재밌었겠지만 우리는 잠을 못자서 피곤했고 오리배는 비싸기도하고해서 패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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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미 나는 오늘밤을 지내게될 숙소에대해 걱정하고있었는데,

Guaba가 말하길 친구네 농장이라고 했기때문이다.

게다가 침낭이 필요하다고했다고해서 그때부터 약간의 패닉이...

설마싶으면서도 외양간에서 소랑같이 자는 그림을 머리속에서 그리고있었다 =_=

Posted by 류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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