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오기전 나는 얼굴,몸 할것없이 건성건성, 온몸이 건성이였다. 그나마 부모님께 물려받은 피부가 나름 나쁘지않은지라 트러블이 많이나거나 주름이 많이지는 피부는 아니였지만 너무 건조해서 겨울이면 촉촉한 타입의 바디워시에 바디오일+악건성용 크림을 달고살아야했다.  이렇게 쳐(?)발랐음에도 불구하고 반나절지나면 또 건조함이 느껴지는 불가사의한 피부를 가진 내가 대만와서 변했다.


대만에올때 당연히 쟁여둔 대용량 바디로션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심지어 두통!!)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 바디로션은 써보지도 못하고 썩어가고있다. 왜냐?! 대만이 엄청나게 습하기 때문이다!!!


대만에 온 이후로 건조함을 느껴본적이 거의 없는것같다. 가끔 바다에 다녀오거나 피부가 좀 거칠다 싶을때 알로에베라만 발라줘도 충분히 촉촉하다. 그래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도 엄청나게 다이어트를 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안 발라도 안 땡기니까 앞에 몇개 바르면 뒤는 자꾸 잊어버려서 어쩌다보니 ;; 하다라보 화장수+아이크림+수분크림이면 끝- 요즘엔 좀 피부가 칙칙해지는것같아서 신경쓰느라 흑설탕화장수+하다라보 2스킨+아이크림+수분크림으로 조금더 시간을 투자하고있다.


색조화장품도 문제인데, 한국에서 쓰던 색조를 그대로 대만에서 쓰면 엄청 눈에 띈다는 사실! 멀리서도 한국사람의 얼굴을 티가난다. 피부는 유난히 하얗고 입술은 엄청 빨갛다면 대부분 한국사람이다. 게다가 한국은 건조하기때문에 요즘 쿠션류에 보습성분이 많이들어있는 화장품이 많다. 한국사람들은 얼굴이 화사한걸 좋아해서 21호를 즐겨쓰기도하고...피부를 보송보송하게 표현하는 일본화장품이 대만에 많이 들어와있어서 더 그렇다. 빨간입술과 함께 엄청 하얗고 반짝거리는(나쁘게 표현하면 번들번들거리는) 나 한국사람이예요라고 주장하는 화장이 완성된다. 남들 시선받는것 전혀 상관없고 나는 이런 화장이 너무 좋아요하면 말리지는 안겠지만 일반 사람이라면 약간 창피할수있다는 이야기이다. 작년 3월에 놀러왔던 친구가 첫째날 저녁에 하는 이야기가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을 너무 많이 느꼈고 본인 얼굴만 너무 번들거리는것같아서 부끄러웠다면서 둘째날부터는 파우더 발라서 매트한 화장을 했다. 이런 매트한화장 진짜 몇년만에 해본다면서 ㅎㅎㅎ



한국인 스러운 화장, 요런 st? (그나저나 박신혜 존예!!)

박신혜처럼 생겼으면 뭔들 안괜찮겠냐만은... 나는 이렇게는 안생겼으니까 ;;




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화장을 잘하지않는다.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나이를 넘긴 여자가 화장을 하지않는걸 이상하게 생각하기도하고 출근할때 화장안하는걸 예의없이 여기는 일도 있는데 대만에서는 화장안하는것은 별로 특별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여자들처럼 풀메이크업 하는사람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고, 한다쳐도 피부보정에 립스틱정도 바르는걸 화장의 전부로 알고있는 사람도 많을정도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하던대로 풀메이크업을 대만에서 하면 조금 과한 화장이 되는 느낌이다. 본인이 화장하는걸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모를까 예의상 하는 화장이라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원래 기초와 썬크림에 신경많이 쓰고 색조화장을 많이하지는 않는 스타일이여서 대만에서도 화장을 많이 하지는 않는데, 가끔 시간나거나 예쁘게보이고싶은날은 쿠션에 눈썹, 블러셔, 립스틱정도만 한다. 바쁘고 귀찮은 날은 썬크림에 립스틱만 바르고 가기도하고 ㅋㅋㅋ 나도 한국사람인지라 입술색은 좀 빨간걸 선호한다(이상하게 이런 색깔이 예쁘다!?) 기초는 보통 한국갔을때 사오는 편이고 썬크림은 현지에서 사서 쓰고 있다. 난 4계절내내 썬크림을 쓰는데, 여름엔 최소 3통이상은 쓰는것같다. (온몸에 다 바르니까_금방쓴다) 대만내에서 생산되는 썬크림도 괜찮은편이고 일본제품중에 안 끈적이고 사용감이 가벼운 제품이 많아서 인생썬크림을 찾은이후 론 인생썬크림을 기본으로 여러가지 제품을 사서 비교하면서 쓰고있다. (한국썬크림은 사용감이 무거운편이라 습한 대만에서는 너무 끈적인다)



결론

대만은 습하다. 

한국에서 바르던 기초화장품은 다이어트해서 가져오자.

색조화장품은 보습라인말고 일반, 혹은 약간 보송보송하게 표현할수있는 제품을 가져오자. 풀메이크업은 과할수있다.

바디용품은 가벼운 보습으로도 충분하다. 한국에서 일반 바디로션정도 발랐던 사람이라면 안발라도 괜찮을수도 있다

썬크림은 대만생활의 필수품이다. 

Posted by 류리씨

나는 잠귀가 쓸떼없이 밝은 사람이라 잠을 설칠때까 많은데 서핑하고나면 정말 딥슬립하게된다. 이날도 완전 딥슬립 굿-



10시쯤 숙소를 나서서 토우청 시내에있는 어제 위치를봐둔 조식점에가서 아침을 먹었다. 



둘째날


 내용

 스케줄

 기타

 이동

 토우청(頭城) > 와이아오(外澳)

 로컬선(區間車) 기차

 서핑

 와이아오(外澳) 서핑

 Rising Sun 이용 : 롱서핑보드 종일 랜탈 500nt / 바디보드 250nt

 관광/휴식

 MR.BROWN 커피캐슬

 택시 이동 (편도 300nt)

 이동

 와이아오(外澳) > 타이페이

  로컬선(區間車) 기차로 쟈오시(礁溪)까지 이동 > 쟈오시 기차역에서 버스터미널 이동 도보10분 > 카마란버스(kamalan bus/葛瑪蘭客運) MRT커지따로우(科技大樓) 행



작은 무인역인 와이아오 기차역에서 내려 길만건너면 바로 와이아오 해변이다! 여러 서핑랜탈숍이있는데 우리는 저번에 갔었던 Rising Sun으로 향했다. 


D군은 서핑보드를 빌렸고 나는 오늘은 좀 피곤한지라 바디보드를 빌렸다.

 

막 묶은 머리 스탈과 세수할때쓰는 머리띠 조심!


 

 

 

 


 

반나절 놀고 샤워후 미스터브라운 커피캐슬을 가기위해 서핑숍에 물어봤는데...역시나 대중교통은 택시뿐이란다. 내 구글검색이 틀리지않았군_콜택시는 모두 토우청에서 오기때문에 편도 300nt로 와이아오에서 타나, 토우청에서 타나 동일금액이다. 택시타고 고고! 올라가서 처음 든 생각은 '안 걷길 잘했다'. 갓길도 없는 차두대가 간신히 지나갈만한 좁은 산길에 엄청 가파르다. 걸어선 절대 못갈길임...차에 치이거나 절벽에서 구르기 딱 좋음...근처 가게에 콜택시 번호 물어봐서 타고감.

 

 

 

 

 

 

 

 


 

주말이라 역시 사람이 많았다. 테이블 찾아 삼만리한후 간신히 자리에 착석했다. 나는 카페라떼와 치즈케익, D군은 위스키가 들어간 커피와 치즈타르트를 시켰는데 듣던대로 커피는 그냥 소소- 케익류는 괜춘_풍경은 굿.

 



 


 

 

 

이렇게 우리의 짧은 여행은 마쳤다. 시간되면 란양박물관도 들려보려고했는데 이날은 도저히 시간이 안되서 패스했다.

 

 

 


 

타이페이에서 와이아오(혹은 우스강)로 이동하는 여러가지 방법


1. 기차 :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 기차역에서 이란방향 기차이용(區間車Local Train만이 와이아오역에서니 조심)

   *갈아탈필요없이 한번에 가지만 역마다 서기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리고 타이페이 기차역이 복잡해서 중국어를 모르면 승강장 찾기가 쉽지않다. 區間車로컬선은 자리가 정해져있지않아서 승객이 많으면 서서가야한다. 


2. 버스 : 타이페이 MRT원산역 혹은 MRT난강 국광(國光客運)정거장에서 1877번 우스강(烏石港)행 버스 이용

   * 와이아오 기차역이 아닌 우스강 항구쪽에서 하차하니 바다까지는 10분정도 걸어야하며 일반적으로 우스강 항구쪽이 사람이 조금더 많은편이다. 한번에 빠르게 가려면 이 방법 추천!


3. 버스+기차 : MRT커지따로우역 맞은편 카마란(kamalan bus/葛瑪蘭客運)정거장에서 쟈오시(礁溪)행 버스이용 > 쟈오시 버스터미널에서 쟈오시기차역(礁溪火車站)으로 이동 > 타이페이방향 區間車로컬선 기차 이용

   *커지따로우역(科技大樓) 카마란 정거장은 작고심플해서 차타기가 쉽다. 갈아타는 길은 도보 10분정도, 펫말을 따라가면된다. 가는길에 시간이 된다면 쟈오시를 들려 구경할수있는게 장점! 갈아타는길에 한참 걸어야하는건 단점!



참고로 작은 기차역은 무인역이 많은데 들어갈때 이지카드(요요카)를 찍고 나올때도 찍고나오면되고 (기차에서 차장이 기계에 찍어서 확인함, 나갈때와 들어갈때 기계가 두대 마주보고 놓여있으니 들어갈때는 "入", 나갈때는"出"에 찍으면된다. ) 이지카드가 없거나 충전금액이 부족할때는 차량내에서 차장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현금으로 표를 살수있다.

Posted by 류리씨

조금 된 이야기지만 6월에 다녀왔던 서핑여행을 이제서야 포스팅한다.

게으른건 정말 약도 없다더니...흐흑

 

 

6월 9일~12일까지 단오절 연휴다. 

하지만!! 난 4일 대체근무일이 원래 근무일이고 이번주 토요일도 원래 근무일이라 이틀밖에 못쉰다는 ㅜㅜ


그래도 이틀붙여서 11~12일을 쉬기로했으니 그냥저냥 나쁘지않다. 

D군과 함께 르위에탄을 가네, 아리산을 가네 하다가 결국 너무 멀고 계획을 세우기엔 너무 늦었고, 게다가 비예보까지 있어서 다 포기하고 가까운 이란으로 서핑을 가기로했다. 이틀중 하루는 따시(大溪)에서, 하루는 와이아오에서 반나절씩 서핑하고 나머지는 미스터브라운 커피캐슬(金車伯朗頭城城堡咖啡)과 란양박물관(蘭陽博物館)을 보러가기로 스케줄을 정했다. 원래 해변가의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봤는데 시설에 비해 좀 비싸고 대부분이 도미터리방이라 마땅치않아서 조금 멀지만  토우청(頭城)시내에있는 방을 airbnb를 통해 빌렸다. 


첫날


 내용

 스케줄

 기타

 이동

  타이페이 > 따시(大溪)

 MRT커지따로우(科技大樓) 카마란버스(kamalan bus/葛瑪蘭客運) 쟈오시(礁溪)행 > 쟈오시도착후 버스터미널에서 기차역까지 도보10분 > 쟈오시 기차역 타이페이방향 로컬선(區間車) 기차이용 > 따시(大溪)역 하차

 서핑

 미위에완(蜜月灣/Honeymoon bay) 서핑

 Cool Surf Shop 이용 : 롱서핑보드 종일 랜탈 500nt / 래쉬가드 무료 랜탈가능

 이동

 따시(大溪) > 토우청(頭城)

 로컬선(區間車) 기차

 숙소

 토우청(頭城)시내 현지인집

 Airbnb 약 1000nt정도

 

 

그럼 출발!

 



 


 

이란까지 가는법은 여러가지가있지만 우리는 집과 가까운 커지따로우에서 버스타고 쟈오시가서 기차로 다시 이동하기로했다. 첫날은 쟈오시 기차역에서 로컬선 기차를 타고 따시에서 내려서 미리봐둔 서핑샵의 문을 두드렸다. 따시는 와이아오와 기차 두정거장밖에 떨어져있지않지만 한참 덜 알려진 서핑지이다. 그래서 서핑샵도 훨씬 적다. 나도 이런곳이 있다는걸 Airbnb에서 게스트하우스 찾다가 알게되었다. 

도착했는데 악- 서핑샵에 아무도 없는모양이다...전화를하니 발랄한 목소리의 여자가 방금 해변에왔다며 가게에 아무도 없는데 해변으로 오라고한다. 잉? 난 아직 옷도 안갈아입었는데용 ㅠ 게다가 기차타고왔다니까 걸어오기엔 좀 멀다며 차로 데리러오겠다고해서 차를 얻어타고 편히 미위에완(蜜月灣/Honeymoon bay)해변으로 향했다. 

 


 

Cool Surf Shop

따시 기차역 맞은편에 위치

홈페이지 http://www.coolsurf.com.tw/

 

 

 

 


 

 

기본적으로는 와이아오 해변이랑 다르지않지만 조금 작고 한산한 느낌. 와이아오 해변에는 초보 서퍼가 반정도 되는데 이곳은 능숙자가 대부분이라 눈요기거리가 많았다. 서핑을 한 40년은 하셨을법한 할아버지가 나타났을때 범상치않다고 생각은했는데 역시나! 엄청난 고수셨다. 미위에완 해변은 와이아오보다 한산하고 파도도 좋아서 서핑하기에 참 좋고 주변경관도 너무 예뻤다. 단한가지 단점이라면 서핑샵과 좀 떨어져있어서 서핑후 샤워를 하기위해 서핑샵까지 약 15분을 걸어야했다. 

이날 나는 세번째로 서핑보드를 탔는데 역시나 아직 익숙치않은데다가 생각보다 무거운 보드무게와 힘쎈 파도때문에 앞으로 나기기힘들어서 낑낑댔다. 서핑샵 매니져가 리드해주고 보드에 앉는법도 알려줘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오 근데 큰 파도에 균형을 잃고 푸더덕대다가 허벅지에 보드가 엄청세게 부딧치는 사고가 났다. 아파서 못움직이고 서있는데 뒤에서 다른사람의 숏보드가 내 허리를 강타했다. 엄청 놀라며 괜찮냐고 묻는 머리긴 남자에게 간신히 괜찮다고 말하고 잠시 쉬어야만했다. 허벅지의 통증때문에 허리는 사실 아픔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서핑은 좋았으나 오후 늦게부터 점점 파도가 약해져서 나중엔 먼바다에 보드족만이 둥둥 떠다니며 서로 멀뚱멀뚱 얼굴만 쳐다볼 상황까지 왔다. 할수없이 예상보다 조금 이른 4시쯤 철수했다. 서핑샵에서 파도소리가 들리는 낭만적인 샤워를 마치고 대충 머리를 말리고 깜빡하고 못먹은 점심을 과자로 때우며 토우청 시내로 향했다. 안녕 따시!

 

 

 

 

 

 

 

슈퍼 덜렁 하나있는 따시에 비하면 토우청은 도시다 도시!! 

 

 


너무 배가고파서 숙소를 찾기도전에 찾은 깔끔한 면집에서 비빔면을 시켰으나... 비주얼만 좋았음...맛은 어디로간거니...ㅜㅜ 실망해쓰



무난히 숙소를 찾아서 짐을 내려놓고 부르다만 배를 마저 채우고 몬스터주식회사 보다가 딥슬립

첫째날 끝 -


Posted by 류리씨

추석이다. 그리고 태풍이 두개나 걸쳐있다.

나는 일요일부터 일본에 가기위해 오늘도 출근을 했다. 아마 내일도 토요일도 출근할듯하다.

대만은 중추절=추석을 세는데 휴일도 짧고 크게 명절분위기가 나지도 않고 다들 그냥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고기구워먹는 쉬는날정도로 생각한다. 말하다보니 나도 고기 구워먹고싶네 쩝_


원래 태풍이 하나뿐이였고 중국쪽으로 갈것같길레 신경도 안쓰고있었는데 이놈이 방향을 틀어서 일본으로 향하고있다. 대만을 벗어날즘이면 이미 세력이 많이 약해져서 피해가 있거나 하진않을듯한데, 나의 여행을 태풍과 함께 해야할듯 하다. 이런 된장_식빵_


그렇다고 이제와서 취소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가야지 모




일단 지금까지 정한 스케줄은 


요정도가 되겠다.


상세한 스케줄은 정하지않았고 그냥 발길닿는대로 시간되는대로 가고 혼자있을때는 쇼핑을 하고 미술관을 갈 예정이다. 뭔가 되게 설렁설렁한 스케줄인데 ㅎㅎㅎ 원래 빽빽한 스케줄은 지킬자신도없고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냥 이렇게 짜봤다. (이 이야기는 엄청많이 바뀔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써놓고보니 되게 될대로 되라같은데 ㅋㅋㅋ


짐도 싸야되고 와이파이도 예약해야되고 친구들 선물도 사야되는데 게으르다...


블로그질 그만하고 짐싸야겠다. 


끗-

Posted by 류리씨

저번 포스팅에 말했듯 추석이후 도쿄에 갈예정이다. 


오랫만에 하는 해외여행 (한국빼고)이라 좀 설렌다. 요즘 지리를 익히고 스케줄을 짜고있는데 아오 도쿄 지하철과 지상철 노선도 진짜 ㅋㅋㅋㅋㅋ 봐도봐도 눈에 안익어 ㅋㅋㅋㅋㅋ 정말 오지게 복잡하다. 그래서 앱이 낫겠다싶어서 몇개 다운받았는데 아오 ㅋㅋㅋㅋㅋ 이건 또 왜 역명이 일본어와 한국어(혹은 일본어와 영어)로 같이 나오는게 없는거냐고 ㅜㅜ 난 저 한자가 어떻게 읽히는지가 알고싶은건데 역명은 죄다 올 한국어 아님 올 영어고 일본어 한자는 자꾸 중국어로 읽히고 ㅋㅋㅋㅋㅋ 大환장 ㅋㅋㅋㅋㅋ


그.래.서.

무식하고 효과적인 아날로그 방식을 채택하기로했다.





요런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글씨도 틀렸다 ㅋㅋㅋㅋㅋㅋ 초록동그라미속 이름은 도키지가 아니라 츠키지라고 ㅋㅋㅋㅋㅋ


디지털시대의 아날로그몬같으니 ㅋㅋㅋㅋㅋ

깨알같다 진짜 ㅋㅋㅋㅋㅋ



여행끝날때쯤이면 저 종이는 너덜너덜할것이다 ㅋㅋㅋㅋㅋ


Posted by 류리씨

갸하하 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일본간게 2007년 회사에서 오사카로 자매회사 견학갔을때인거같은데 ㅋㅋㅋ 그때 통역아주머니가 시원치않아서 참다못해 직접 질문해서 통역아주머니가 아주 뻘쭘해했던 일이 있었지 ㅋㅋㅋ 도쿄를 마지막으로 간게 대학교4학년때 졸업여행이네. 10년도 넘은 이야기다 ㅎㅎㅎ


 

중학교때부터 친구인 윤짱이 유학시절만난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서 도쿄에 살고있다. 그리고 대만 중국어학당에서 만나 친해진 켄타도 도쿄에 살고_애들이 하도 놀러오래서 가보긴가봐야겠다 싶었는데 마땅한 날짜를 기다리다가 추석쯔음해서 가는걸로 결정했다. 고맙게도 윤짱이 남는 방이있다고 해서 숙박비도 아끼게되었다(야호-) 하지만 이제 4살쯤된 딸래미랑 엄청 놀아줘야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긴하는데 ㅋㅋㅋㅋㅋ 잘해준것도 없는데 나를 엄청 좋아하는 아야네짱 ㅋㅋㅋㅋ 윤짱네가 한국에 있을때 한번 그집에서 잤는데 종일 당시 1세반의 아야네한테 끌려다니고 아침엔 7시부터 엄청난 활력으로 나를 깨워줬었지...윤짱은 니가 있으니 너무 편하다며 좋아하고...(아련) 이야기하다보니 좀 무서워졌는데...오싹 암튼


이제 유치원가는 어린이니까 아야네짱은 유치원 보내고 나는 윤짱이랑 놀고 나머지시간엔 혼자 좀 돌아다니고 켄타랑 놀면 될것같다. 

 


 

저가항공인 타이거에어와 바닐라에어, 일반항공사이지만 좀 저렴한 푸싱항공중 고르다가 결국 시간대가 제일 다양한 바닐라에어로 결정했다. 저가항공은 수화물을 부치려면 추가금액이 들어서 망설이다가 배낭매고 옆에하나 들고 갈생각하니 벌써 피곤하고, 핸드캐리용 캐리어를 빌려가는것도 번거롭고...갑자기 돈 3만원에 피곤하게 뭐하는짓인가 싶어서 그냥 속편하게 수화물 20키로씩 추가해서 샀다. 그렇게해도 8200nt! 30만원정도 ㅎㅎ 나쁘지않네.




이게 되게 난 체하는것처럼 들릴수도 있는데...비행기를 일년에 최소 왕복 4번, 많게는 8번까지 타다보니 좀 지치는 느낌이랄까, 짐싸고 공항가고 기다리고 통관해서 또 기다리고 도착해서 또 목적지까지 무거운짐 끌고 이동하는데 보통 종일 걸리니까...어디간다, 하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숨이 나올만큼 귀찮다. 알고보니 이거 나이 먹어서 그런건가...??

 

예전엔 짐싸는거 하루종일 걸렸는데 이젠 엄청 대충 빨리 쌈 ㅋㅋㅋ 옷도 한두벌이면되고 ㅋㅋㅋ 도쿄 가는것도 솔직히 약간 귀찮은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오랫동안 안갔던 곳이라 약간 설렘 ㅎㅎ

 

가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예쁜거 구경하고 많이 놀다와야징

이제 일정이라는걸 슬슬 좀 짜볼까?

 

 

Posted by 류리씨

대만엔 맛있는 개인빵집이 많은데 내가 아주아주 사랑하는 빵집을 소개할까한다. 


웬델스라는 독일빵집이다. 여긴 확실히 세련됐는데도 뭔가 외국의 근사한 동네빵집같은 느낌이라 베이커리보단 빵집이 잘어울려서 난 항상 빵집이라고 부른다. 외국인이 많이사는 티엔무지역에도 지점이 하나 더있다. 독일빵은 프랑스빵스타일보단 좀 딱딱하고 거칠지만 씹는맛이있고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고 건강한 맛이나서 좋다. 집에서 멀어서 자주 못가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ㅎㅎ




이집의 강추는 사각형의 판 케익인데 정말 감동임. 큼지막한 사각 조각케익은 한조각에 70~100nt정도로 많이 비싸지도 않고 너무너무 맛있다 ㅎㅎ 특히 사진의 물결무늬 쵸코케익 강추!! 과일케익은 대체적으로 새콤한 맛이 강하고 특히 베리류는 약간 어린이감기시럽?같은 인공적인 맛이나서 내 취향은 아니였음. 기타 치즈와 쵸코케익들은 다 맛있다. 저번에 계절메뉴인 망고케익이 나왔길레 먹어봤는데 망고는 (과일케익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옳다. 







연말에 찍은 사진이라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있었다. 가게자체는 깔끔한데 아기자기 잘 꾸며놨다.







참고로 차와 커피도 판매하는데 케익을 가게에서 먹고가려면 일인 1음료를 무조건 시켜야한다. 커피류는 150~200nt, 차류는 250~300nt정도 한다. 이때 회사 사장님과 직원가 함께 외부 프리젠테이션 나온김에 들려서 간식으로 먹었는데 커피머신이 고장나서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차를 시켰다. (뭐 어차피 사장님이 돈을 내셨기때문에 별로 상관은 없었지만 ㅋㅋㅋ)


빵집 옆에는 독일요리를 파는 웬델스 레스토랑도 같이 운영하고있다. 사장님이 꽤 비싸다고 하시는걸보니 메뉴는 보지않았지만 일인 1000nt는 넘는듯.




웬델스(Wendels 温德德式烘焙餐館)


주소:台北市大安區光復南路260巷28號

가는길: MRT국부기념관(國父紀念館站) 2번출구에서 나온방향으로 직진, 두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도보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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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리씨

나는 벌레를 무서워하는 편은 아니라서 딱히 벌레를 봐도 기겁하거나 하진않는다. 어렸을때부터 할아버지댁에서 메뚜기며 여치며 잠자리며 잡으러 다녀서 그런지 왠만해선 무섭진않다. 고등학교때 교실에 사마귀가 날아들어왔는데 다들 어쩔줄 모르고 소리만질러댈때 나는 태연히 맨손으로 사마귀를 잡아 친구들에게 존경의 눈빛을 받기도했었다. (심지어 다른반에 나타난 사마귀까지 내가 출동해서 잡아주곤했다. 제거반이야 뭐야~) 해충으로 분류된 모기,파리 등은 싫지만 무섭진않고 곱등이나 지네류는 못생긴데다가 어디로 뛸지몰라서 좀 싫을뿐 소리지를 정도는 아니다. 

이런 나도 보기만해도 어쩔줄 모르겠는 벌레가 있는데 하나는 쥐며느리, 두번째는 바퀴벌레다. 쥐며느리는 내가 어렸을때 살던 일본집에 많이 나와서 아무래도 트라우마가 생긴거같다. 그렇지않고서야 공격적이지도않은 느려빠진 작은 벌레가 이렇게 무서울리 없잖나_그리고 또 하나는 바퀴씨...


사실 한국에서는 개미랑만 살아봤을뿐 바퀴랑은 살아본적이 없었다. 개미가 있으면 바퀴가 없다는게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개미랑만 사이좋게 살았더랬다. 별로 볼일이 없었기때문에 어떻게 생긴지도 잘 몰랐던 바퀴를 대만에와서 이렇게 많이 보게될줄은 몰랐다. 대만에사는 바퀴의 종류만해도 50가지가 넘는다는데, 아마 자세히 알고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테니까 간단히 분류하자면 밖에사는 날개있는 큰애들과 안에사는 중간,작은 애들로 분류할수있다. 밖에사는 큰 애들은 거의 뚜벅뚜벅 걸어다닌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크고 안에사는 작은 애들은 바글바글하게 번식이 엄청 빠른 검은색 혹은 금빛애들이다. 



길에서도, 회사에서도, 심지어 집에서도 !!!

우리집은 정기적으로 소독도하고 정말 깔끔하게 관리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끔 나온다. 집에 나오는 애들은 손가락한마디정도 크기의 적갈색 애들인데, 정말 징글징글하게 징그럽게 생겼다.

하루는 세숫대야에 물 받아놓고 머리감는데 눈감았다 뜨니가 바퀴가 눈앞에 있어서 안하던 쌍욕을 혼자서 한적도 있고 심지어는 자다가 이상한게 만져서 일어나보니 침대위에 있었던적도 있다. 아오_생각만해도 다시 쌍욕하고싶네_지금은 집에선 거의 안나온다. 하수구에서 올라온다는걸 안 이후로 쓰고나면 하수구멍과 세면대까지 다 막아놓기때문에_




이글을 쓰는 이유는 얼마전 아주 무서운일을 겪었기때문이다. 


우리집은 6층 건물의 3층이다. 1층은 작은 가게들이 들어와있고 2층부터 6층까진 가정집인데 엘리베이터가 없기때문에 무조건 계단을 이용해야만하는 구조이다. 가게들중에 음식점이나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은 없고 보통 저녁9시 전후로 모두 문을 닫는다.

그날은 밤11시에 D군네집에서 영화를 보기로해서 11시가 다되서 바쁘게 집을 나서는 중이였다. 계단을 빠르게 다다다다 내려가고있는데 2층 오른쪽 벽에서 무언가가 퍼드드득 날아올랐다. 




화들짝 놀란 나는 잠시 굳어졌다가 다시 3층으로 올라갔다. 정신을 차리고 벽을 훑어보니 검은 무언가_바퀴벌레였다. 


밖에사는 날개있는 큰애들 중에서도 엄지손가락만한 꽤 큰편이였다. 2층의 계단과 현관문을 번갈아가며 날아다니던 바퀴씨때문에 나는 혹시모를 사고에 대비해 장우산을 손에들고 아래로 내려갈 기회를 기다렸다. 이놈은 지치지도않고 퍼드득 퍼드득 날아다니더라;; 아오 진짜_ 한 20분가량을 대치하다가 다행히 바퀴씨가 구석에서 등을 돌렸을때 빛의 속도로 계단을 내려왔다. 더블에스프레소를 마신듯 가슴이 엄청 뛰고있었다.


정말 가슴이 떨려서 그 이후로 한시간 가량을 진정시키며 시간을 보내야했다. 

아오 이놈의 것들은 자주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익숙해지고싶지도 않고_


그래봤자 내가 훨씬 크고 강하고 마음만 먹으면 밟아죽일수 있다라고 마음을 다스리고 싶은데, 안된다, 싫은걸 어떡해 ㅜㅜ 예전엔 바퀴같은건 이세상에서 사라져야한다고, 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현실을 인정한다. 이놈들은 없어지지 않는다...그렇다면 제발 내눈에만 보이지말라고~!!! 안보이는데로 다니라고 ㅠㅠ




대만에서 살예정인 사람은 필수로!! 욕실 하수구멍과 세수대의 구멍도 사용하고나면 바로 막아놓길 바란다. 정기적으로 소독 꼭하고...소독은 사실 본인이 스스로해도 상관없는데, 타오팡이나 야팡같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있는 집은 가능하면 다 같이 하면 효과가 더 좋다. 그러면 우리집 바퀴가 옆방가서 살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을테니까. 물은 사용하는 일회용 훈연 소독을 추천한다. (이 브랜드를 추천하는게 아니라 이런 스타일의 소독도구를 추천함) 바퀴뿐만 아니라 개미, 나방, 진드기 등 모든 벌레에 효과가있다. 



플라스틱 통에 물을 눈금까지 넣고 약품이든 금속캔을 놓으면 몇분안에 연기가 나기시작하면서 소독이된다. 소독시간은 1~2시간이고 동물은 물론 물고기, 식물도 밖으로 옮겨놔야하고 사람도 소독이 끝날때까지 들어오면 안된다. 문과 창문은 물론 다 닫아서 외부로 연기가 세어나가지 못하도록해야한다. 소독전에 모든 서랍은 연기가 들어갈수있게 열어두고 음식, 식기, 화장품류 등은 비닐에 꽁꽁 싸서 놓고 가전제품등은 수건이나 빨래감등으로 덮어놓으면 안으로 파우더가 스며서 고장날 확율이 적다. 


소독이 끝난후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며 잘 보이지않지만 미세한 파우더가 깔리기때문에 바닥을 한번 청소해주는게 좋다. 


저 기가 하나에 5~10평 소독이 가능한걸로 알고있다. 평수는 제품마다 다를테니 참고하시고, 팡동아줌마의 말에 따르면 대만제보다는 일제가 효과가 짱이라고 ㅋㅋㅋ 



우리집은 다 같이 소독을 하는편인데 보통 일요일 오후2시 뭐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그시간이 안되는 사람은 그날 문을 안닫고 나간다. 그러면 다른사람들이 그방 것까지 다 물을 채우고 "자, 됐니?? 그럼 놓는다! 하나,둘,셋!!"하고 다들 금속캔을 물에 넣고 후다닥 밖으로 나간다. 저게 엄청 독해서 조금만 마셔도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날 정도다. 절대 사람있을땐 하면안됨.

Posted by 류리씨

내 남자친구인 D군은 미국계중국인이다. 중국인부모 밑에서 태어나 아주 어렸을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아무리 중국인부모 밑에서 컸다지만 미국식교육을 받고 미국에서 자라난 터라 생각은 그냥 미국인이다. 약간의 동양문화와 중국문화를 이해하는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면 될것같다.

D군 항상 흰티셔츠에 청바지를 입는다. 클라이밍을 아주 좋아해서 취미이상으로 즐긴다. 야외를 가던 실내 스포츠클라이밍장을 가던 항상 입던 옷 그대로 입고 클라이밍을 하고 그 상태 그대로 집으로 온다. 클라이밍이라는게 공원에서 맨손체조하는것도 아니고, 당연히 옷은 더러워진다. 굉장히 많이 더러워진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않고 흙과 땀으로 얼룩진 옷을 입고 그대로 사람이 많은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온다. 하필이면 흰티셔츠를 입는 까닭에 새 티셔츠도 한달이면 여기저기 얼룩이져서 빨아도 꼬질꼬질해지기 마련이다.

나는 이해할수 없었다. 여분의 옷을 가져가서 갈아입고 빨면 깔끔할텐데, 클라이밍 전용의 티셔츠와 바지를 한벌사서 입으면 여러옷 더럽히지않고 더 좋지않나, 그렇게 빨래하기가 귀찮은가_


아무리 남자친구라지만 난 개인적인 것에 대해서는 터치 안하는 사람이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어렵사리 "운동용 옷을 정해놓고 갈아입고오면 다른옷 더럽히지않고 더 낫지않아?"하고 말을 꺼냈는데 생각치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Why? It's cool." (왜? 멋지잖아!)


더러운 옷이 뭐가 멋지지 대체?



그의 설명은 이러하다.

미국에서는 운동은 전혀 안하는 게으른 사람과 비만인구가 아주 많아서 기본적으로 스포츠를 하는 사람을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도전하고 모험하는 것에 대한 로망이 많다고 한다. 좋은 옷은 돈만있으면 아무때나 입을수있지만 도전은 아무나 할수있는건 아니라고_그래서 큰 등산가방을 메고 흙투성이의 더러워진 옷을 입은 사람은 대모험을 하고 돌아온 사람이기때문에 더 멋있다고 했다. 


설명을 듣고보니 그럴수도있겠다싶다.


그리고 나의 설명을 들려줬다. 동양문화권에서는 좋은옷은 못입더라도 적어도 깨끗한 옷을 입는게 매너이다. 더러운옷을 입었으면 그냥 더러운옷 입은 사람이구나하지, 대모험을 했구나하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거라고 말해줬더니 Oh 한다. 그래서 대만친구들이 집에갈때 옷을 갈아입고 가는구나!!하고 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이였다.


뭐 깨달음은 깨달음이고, 아직도 전혀 옷을 갈아입거나 하지않는다. 동양적인 문화는 이해했지만 굳이 본인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어야할 필요성은 아직도 못느끼는듯하다. 거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클라이밍을 하다가 상처가나도 전혀 개의치않는다. 야외에서 암벽클라이밍을 하면 자주 다쳐서 돌아오는데, 보통은 손 마디부분의 까짐, 종아리의 찰과상 정도라서 크게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피가 질질나도 대충닦고 약도 전혀 바르지않은 상태로 상처투성이인 다리를 자랑스럽게 내놓고 흙투성이 옷을 입고 멋지게(?)돌아온다. 등산로 아래에 흙을 털어주는 에어프레셔까지 구비해놓고 반짝반짝하게 집으로가는 우리네 모습과 참으로 대조적이다.



난 사실 D군을 만나면서 동서양 문화가 참 많이 다르구나를 자주 느끼는데_

여행준비를 하면서 더욱 극명하게 갈렸다.

나도 편하게 여행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여행사안통하고 비행기표, 숙소, 스케줄까지 내가짜고 커다란짐끌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는 스타일인데 D군은 훨씬 익스트림하다. 관광코스로 다니는법은 전혀없고 본인(혹은 우리)의 여행이 되어야한다며 고생길을 마다하지않는다. 몇달 전에 같이 화롄여행을 다녀왔을때 기차표와 숙소예약까지는 척척맞아 진행했는데 스케줄방면에서 이견이 많았다. 교통이 불편한 타이루거에 난 당연히 투어버스를 타고 갈줄알고 정보를 찾아놨는데 그건 아무나 할수있잖냐며, 생각치도 못하게 스쿠터를 빌리자고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치싱탄까지 자전거를 타자고했다. 버스타고, 택시타면 편하고 우아할 것을 사서 고생 ㅋㅋㅋ 하지만 나도 D군정도는 아니지만 사서 고생하는걸 즐기기 때문에 결국은 스쿠터빌리고 자전거도 탔다.

여행갈때보면 서양여자애들은 본인 몸만한 백팩을 매고 화장기하나 없는 얼굴로 스포티한 옷을 입고 여행하는것을 자주 볼수있다. 반면 동양여자애들은 대부분 완벽한 화장에 여행가방을 끌고 멋을 낸 차림으로 해외로 가는 사람이 많다. 나만해도 3일만 넘어도 절대 백팩매고 여행안간다. 끄는 여행가방도 힘든마당에 백팩매고가면 도착하자마자 넉다운 될것같다. 물론, 체력적인 차이가 극명하긴하지만 그보다 더 큰건 문화적인 차이가 아닐까 싶다. 어느쪽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다르다는 말이다.


운동을 하면서 보여지는 내모습이,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싶은 내마음과는 같지않지만 열심히 따라가며 땀을 흘리는 그 모습을 뿌듯해하고 예뻐해주는 사람이라서 고맙다. 


그래서(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대만에올때 가져온 하이힐은 친구들이랑 클럽갔을때 딱한번 신고 안 신은건 비밀_

이젠 하이힐신으면 발이아파서 반나절도 못견디는건 안 비밀_

Posted by 류리씨

인터넷에서 알게된 Flitto라는 번역플랫폼이있다. 각자 번역이 필요한 문장을 적거나 사진을 찍어 올리면 그 언어를 할줄아는 다른 사용자들이 번역을 해서 답글을 달아주고 그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걸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번역의뢰자는 포인트를 사서 문장의 난이도에따라 포인트를 걸고 채택된 답글의 번역자에게 포인트가 돌아간다. 모인 포인트는 번역을 의뢰할때 써도되고 기부할수도있으며 얼마이상 모이면 현금으로 환급도된다.


SNS번역도 있는데 스타나 브랜드의 SNS를 시스템내에서 팔로우해서 본인이 가능한 언어로 번역하면 자체적으로 검사를 통해 포인트를 지급한다. 문장이 길지않아서 간단히 번역이 끝나고 모르는건 건너뛰면된다.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나 브랜드등을 팔로위해서 번역하면 꽤나 재미있을수도 있겠다.





가끔 시간이 많이 남을때 쓱 보고 간단히 할수있는건 번역을 해봤는데 솔직히 이걸로 돈벌수있을것 같진않다 ;; 하루 1시간만 투자해서 한달에 30만원 용돈 벌어가라고 광고하던데 그 돈벌려면 동시통역수준으로 딱보면 술술 문장으로 나오는 능력자거나 그게아니면 종일 매달려야할것같은 ;; 난 시간날때 집중해서 몇번했는데 선택율이 아직 33%밖에 안된다.


플랫폼자체는 쓰기도 편하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괜찮은 서비스같다. 문장뿐만아니라 이미지도 지원되어 편리하고 20종이상의 흔치않은 언어까지 지원되서 가끔 진짜 필요할땐 요긴하게 쓸수 있을듯하다. 그리고 답글이 여러개 달리면 그중에서 제일 좋은 문장을 고를수있어서 초급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좀더 나은 문장을 구사하는데 도움이 될수있겠다. 예를들면 중동에서 누군가가 선물로 음식을 사왔는데 조리법을 못읽어서 곤란하다던지, 영문과제에 조금 더 고급문장을 쓰고싶은데 도저히 내 실력이 그수준에 못미칠때 라던지, 그럴땐 아주 편리할듯하다.



내가 한동안 이용하면서 몇가지 단점을 찾았는데

1. 번역자가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맞지않는 번역이 있을수있다. 가끔은 번역기를 돌린듯한 완전 엉터리 번역도있다.


2. 의뢰자가 완전 까막눈이면 답글중 더 나은 문장 찾기가 불가능하다. 한마디로 번역기를 돌린 번역을 선택할수도 있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혹시 진통제 있습니까?"라는 문장을 일본어로 번역해달라고 올렸는데 글쎄 "もしかすると、ある鎮痛薬ですか?" 이걸 채택했더라고_#망 #개망_ 한국어로 바꿔보자면 "설마혹시, 있어요 진통제입니까?"정도가 되겠다. 찾아보니 잘못된 번역일경우 bad버튼을 누를수있고 신고도 할수있게 되어있지만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은 아직도 다분하다.


3. 문장의경우 쓰는 사람의 뉘앙스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전혀 잘못해석할수있는 소지가 있다. 오늘 번역한 문장중에 예를들자면 "저 물건을 주세요"를 영어로 번역해달라는게 있었는데 저 물건을 사기위해서 달라고하는건지, 그저 보기위해서 달라고하는건지, 니꺼 나줘!느낌인지 모르겠다. pass me 인지 give me인지...앞뒤 상황을 모르고 문장만 덜렁 올리면 이런경우가 꽤 많다. 게다가 한국어는 존대가 있기때문에 더더욱 애매애매...



그리고 덧붙이자면 한국어 문장이 고자인경우가 왜 그렇게 많은지_ 물론 나도 뭐 글을 잘쓰는 편은 아니라 뭐라하긴 좀 부끄럽지만 적어도 글을 쓰고나면 몇번정도 다시 읽고 다듬고 하는데, 이건 그냥 머리속에있는것 생각나는대로 바로 쓴건지_제일 많이보이는 영어과제류는 횡설수설하고 앞에했던 이야기, 뒤에 또하고 앞뒤가 안맞는 경우가 많다. 무슨말이 하고싶은건지 본인도 모르는것같은데 그걸 남에게 제대로 번역해달라고하면 대체 무슨 좋은 수가 있단말인가. 거기 써있는 한글 문장들을 읽으면서 초중고 글쓰기 교육을 강화해야할것같은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분명히 대학생같은데 문장은 초증학교 5,6학년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한국어가 안되면 당연히 외국어는 더 안된다. 본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외국어가 안는다 하는 사람은 모국어 수준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니 뭐든 좋으니까 책부터 많이 보시길_



창업대회에서 상을 받을만큼 획기적이긴하나 아직 보완해야할점이 많다. 시스템적인 부분은 조금더 보완해야하고 포인트부분에서 번역자에게 돌아가는 부분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미 초기에 활발히 활동하던 번역가들이 이미 염증을 느끼고 있는듯해서 이대로 가다간 괜찮은 번역가들은 다 떨어져나가고 엉터리들만 남을까봐 걱정이다.


해보실분들은 포인트 모아서 기부도 가능하니까 그냥 재미삼아 해보시길.



소셜 번역 플랫폼 플리토 Flitto  www.flitto.com

Posted by 류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