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아침
비가 안오길 그렇게 바랬건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빗소리가 엄청나다.
비가오는경우 일어나지말고 계속자기로 했기때문에 다시 백투잠. 느즈막에 일어났다.
밥을 먹고 비가 거의 그친것같길레 산으로 출발해보았다.
여기까지 일부러 왔는데
입산객이 많아서 못들어간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루에 입산하는 정원이 정해져있는듯, 입산객 하나도 안보이던데 ㅠㅠ
실망한 우리는 왔다갔다하면서 드라이브하고 내려서 사진찍고 관광객모드로 돌아왔다. ㅎㅎ
일단 점심을 먹기로!!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면요리집으로 갔다.
아무리 메뉴판에 자세히 써있던들 외국인에게는 대체 무슨요리인지 알수가 없어서
모두의 추천을 받아 이 집에서 제일 인기있다는 면요리중에 제일 무난해보이는 소고기면을 시켜보았다.
오! 맛있다 ㅎㅎ
비치된 소스를 기호대로 섞어서 뿌려먹으니 고소하고 색다른맛 ㅎㅎ
대만에서 먹은 면들은 내 기준으로는 좀 밀가루맛이 많이났고 쫀득하지도 꼬들꼬들하지도않고
대체로 밀가루 반죽이 좀 덜익은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면은 꼬들꼬들 탄력있고 잘익은게 겉이 살짝튀겨져서 고소했다.
내가 여기와서 지금까지 먹은 면요리중에 최고!!
(물론 많이 먹으니 좀 느끼해서 김치생각나는건 어쩔수없는 한국사람의 특징라고나할까)
타이페이와는 비교되는 한산한 화롄의 도로변을 걸어서 차로 돌아갔다.
송위엔비에관(松園別館)
예전에 군대사무실로 썼던곳을 개조해서 만든 공원이라고한다.
안에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파는 카페가 있어서 그날이 생일인 Carol을 위해 케익을 시키고 나는 카페인을 섭취해주었다.
연못에 피어있던 꽃의 사진을 찍고있었더니 청소하시던 아저씨께서
샤오지에!샤오지에!하고 나를 부르더니 구석에 핀 꽃을 꺾어주셨다.
그리고는 뭔가 막 설명을 해주셨는데, 알아들은건 이건 아직 안핀거니까 병에 물담아서 꽂아놓으면 꽃이 예쁘게 필꺼라는 설명뿐...뭔가 더 말씀하시며 더 꺾어주시려고하는데 극구 만류했다.
받은걸 버릴수없어서 타이페이까지 가지고 돌아오는데 쫌 힘들었음 -_-
이리하여 처음으로 떠났던 화롄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3일동안 줄기차게 비가와서 목표로한 산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말은 다 못알아듣겠고 잠자리는 불편했지만
D군과 친구들과 함께라 즐거웠다. 중국어 연습도 됐고 ㅎㅎ
D군이 너 이제 좀 알아듣는것같은데?라고 말할정도면 나 쫌 늘은듯?! ㅎㅎ
안녕 화롄
화창한 날에 다시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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