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원래는 오전에 츠키치시장가서 모닝스시먹고 마루노야마를 비롯한 일본식정원에서 산책도하고 룰루랄라 하려고했으나, 정원들은 태풍과 연휴로인해 전부 문을 닫았고 어시장은 별로라는 쇼타의 말에 스케줄을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모닝스시가 먹고싶었는데 사실 1시간이상 기다릴 엄두가 안나기도했고, 쇼타의 노량진과의 비교가 너무 와닿아서 스시는 그냥 동네 잘하는 집에서 먹기로했다. 그리고 문닫은 마루노야마, 신쥬쿠교엔을 대신해서 소소하지만 동네의 호텔 정원을 산책하고 쇼핑몰들리고 유치원갔다온 아야네를 데리고 롯본기가는걸로 결정.

 

 

 

졸린눈비비며 아야네 유치원보내고 간단히 아침먹고 윤짱과 문을 나섰다.

 

 

 

가는길에 까마귀를 만났는데, 이건 뭐 ;; 까마귀인지 독수리인지 모르겠다 ;; 엄청 크고 약간 대머리독수리 느낌도 나고..좀 무섭.  윤짱이 성질나면 공격하니까 가까이가지말래서 멀찍이서 사진만 사진찍는데 계속 이놈이 째려보면서 옆걸음으로 쓱쓱 움직임 덜덜 무셔..

 

 

 

 

오랫만에 관광객모드라 기분좋은 아야네 어머니 ㅋㅋㅋ

오오사키역 근처는 고층빌딩이 가득한 도시도시한 곳이였지만 뒤로가니 집도 많고 공원도있고한데 뭔가 부티나는 동네라 한국같은 느낌이였고 별로 일본스럽진않았다.

 

 

 

 

일식정원에 가고싶었는데 ㅜㅜ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ㅠㅠ 원래 그런 관광지는 다 월요일 휴무인데, 월요일이 휴일이면 화요일에 쉰다는 규칙이있어서 몽땅 다 휴일이였다. 꿩대신 닭으로 동네 호텔의 정원을 산책했다. 윤짱과 쇼타가 데이트할때 자주왔던 곳이라며 ㅎㅎ 정확히 말하자면 일식정원은 아니지만 귀여운 연못이있는 잘가꿔진 정원이였다. 연못속에서 빨간 가재가 왔다갔다하길레 엄청 신기해했는데 비가와서 그런지 이놈들도 외출하고싶었나보다.

 

 

사진을 마구찍고 짦은 산책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서 고탄다역 근처에 있는 TOC라는 쇼핑몰에 고고!

윤짱이 좋아라하는 몰인데, 가보니 그럴만도한게 일반 쇼핑몰이아니라 홀세일이라고하나? 시즌오프 재고상품, 약간 흠집난 상품 등을 모아놓고 싸게파는 몰이라 잘 건지면 괜찮은 제품을 싸게 살수있겠더라. ABC마트도 있는데 사이즈 별로 하나둘정도 남은 상품만 모아두는 코너가 반이상을 차지하고있었다. 내 신발사이즈가 한국에선 작은편이지만 일본에서는 일반적인 사이즈라 230재고가 많지않아서 득템은 못했다. 유니끌로에서 떨이상품 가디건 하나사고 문구및DIY용품 가게에서 곰돌이 천이랑 엄청 보들거리는 실내용 목도리를 샀다. 음식점 모여있는 층엔 도시락도 엄청 싸다. 500엔짜리만해도 엄청 알참...쩝

 

 

 

직장인들 점심시간전에 스시를 먹어야한다는 일념으로 빠르게 오오사키로 이동했다.

 

 

 

도착해서 본 신기한 우산제습시스템(?) 완벽하게 물기가 제거되는건 아니지만 비닐안써도되서 환경에도 좋고 나름 유용하다. 탐난다 ㅋㅋㅋ

 

 

동네의 나름 맛집

 

긴자후쿠스케 오오사키점 (銀座福助 大崎店)

주소: 東京都品川区大崎1-6-5 大崎ニューシティ2F

가는길: 오오사키역 동문쪽 역과 연결된 오오사키 뉴시티 건물 2층

예산: 1200엔~

 

 

 

 

 

사실 바에 앉고싶었는데 여자둘이라고 배려해서 룸으로 넣어주셔서 군말없이 앉았다.

런치 특선 니기리로 주문! "알아서 세트"같은 느낌으로 그날 좋은 생선으로 알아서 만들어주심.

참, 원래는 메뉴바꾸는게 안되는데, 나는 모든 바다조개를 먹지않는 여자라 조개만 다른 생선으로 바꿔달라고 정중히 부탁드렸더니 들어주셨다. 감사 ㅎㅎ

 

 

 

미소시루 휘~휘~

스시뜨고 남은 생선은 국물낼때 쓰시는듯, 국물이 진하고 생선살도 간간히 보였다.

 

 

 

 

초밥대령이오

 

 

꺄악- 맛있쪄

 

 

점심시간이라 기다릴까봐 서둘러서왔는데 가게가 꽉차진않았다. ㅎㅎ 알고보니 점심으로 매일 먹기에는 조금 가격대가 높았달까, 근처 식당들 보니까 보통 1000엔을 넘지않고 600~800엔대 메뉴도 많은데 스시집은 최소 1200엔 ㅋㅋㅋㅋㅋ 괜히 빨리왔네!! ㅋㅋㅋㅋㅋ

 

 

부끄러워서 안올리지만 스시 처음 먹어본사람마냥 입구에서 인증샷 마구 찍음

안내해주시던 직원아저씨가 사진찍는것보고 웃으심 ㅋㅋㅋ

 

 

 

이제 유치원갔다온 아야네를 데리러 집에 갈 시간이되었다.

롯본기간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Posted by 류리씨

전날 윤짱이랑 윤짱남편 쇼타랑 셋이 오랫만에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난 원래 쓸떼없이 잠귀가 밝아서 집밖에서 잘자는편은 아닌데, 아니나다를까 잠들만하면 자꾸들리는 플라스틱이 딱딱 거리는 소리때문에 잠을 설쳤다. 이거 윤짱한테 설명했더니 전혀 이해를 못하고 왜 가만히있는 애들이 소리가 나냐며 배꼽빠지게 웃던데, 이런 소리 나만들어봤어??? 암튼 잠들만하면 꽤 큰소리로 딱! 하고 소리가 들리는데 자꾸 전날 들었던 셰짱과 켄타의 귀신이야기가 생각나서 어설프게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했다. 난 머리만대면 아무데서나 잘자는 사람들이 진심 부럽다...

 

아침에 밖에서 애들이 왔다갔다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너무 피곤해서 억지로 누워있었는데 문이 쓰윽 열리더니 뭔가가 내 발밑에 쭈구리고 앉는게 아닌가_고개를 돌려보니 아야네가 내 발밑에 앉아 차마 깨우지는 못하고 물끄러미 쳐다보고만 있었다. "아야네, 잘잤어?"물으니 고개만 끄덕끄덕, 그리고는 문을 발칵 열어두고 거실까지 뛰어갔다가 다시 뛰어왔다가 반복했다 ㅋㅋㅋ 나를 깨워서 놀고는 싶은데 미안했는지 ㅋㅋㅋ 시계를보니 7시50분, 이모에겐 아직 새벽이나 마찬가지다 얘야.

 

자꾸 조용히 왔다갔다하는 아야네땜에 잠자긴 글렀다싶어서 그냥 일어났다. 아오 몸이 천근만근이네_

 

세수도 안했는데 벌써 로보카폴리 세트를 가져다가 구조대놀이를 준비하는 아야네사마 ㅋㅋㅋ

 

 

 

씻고 밥먹기전에 구조대놀이 한판, 밥먹고 구조대놀이 한판하고도 구조대놀이 더할꺼라고 우는 아야네에게 이모는 이제 친구랑 약속해서 만나러 나가야한다고 다같이 설득해서 간신히 시간맞춰서 나왔다.

 

예상대로 계획은 계획일뿐 ㅋㅋㅋ 대대적으로 바뀜 ㅋㅋㅋ

 

 

 

 

 

오늘은 하라쥬쿠와 오모테산도를 돌며 구경하고 쇼핑하고 켄타 친구네 카페에도 놀러가기로 한날이다. 사실 나는 쇼핑할때 결정이 오래걸리는편이라 혼자 가는걸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이 마음이 잘맞는 동성 친구 정도가 쇼핑파트너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켄타가 같이가주겠다고해서 내가 너 지루할수도있다, 나 엄청 오래고른다 등등 겁을 줬건만 상관없다며 쿨한 태도를 보여 결국 같이가게되었다. 어차피 친구네 카페도 그 근처고해서 겸사겸사 같이 갔는데...장점은 길을 전혀 헤메지않았다는것과 내가 관심있을법한 가게를 두군데나 데려가준것이고, 단점이라면 곁길로 헤메다가 멋진가게를 발견하는 기쁨은 누리지 못한것과 내가 구경하는동안 어쩔줄모르고 어색하게 서있는 켄타의 모습이 신경쓰여서 쇼핑에 전념하지 못한것이다 ㅋㅋㅋ

 

 

 

 

 

 

암튼 비도 오는데 엄청 걸어서 신발은 비가새고 난리 부르스

 

사진에 찍힌 KINJI라는 구제가게에서 자수가 놓인 청원피스를 1300엔에 득템하고 한눈팔지않고 쭈욱 걸어서 오모테산도로 고고씽

 

 

 

 

 

오모테산도의 얼굴(?)인 오모테산도 힐즈

원래는 아주 오래된 아파트가 있던 자리라고한다. 아직도 아파트였던 건물을 한쪽을 활용해서 가게로 이용하고있었다. 담장이덩쿨이 멋스럽다. 난 힐즈보다 오히려 이쪽 느낌이 더 좋은데 ㅎ

 

 

 

 

 

 

오모테산도에서 아오야마 잇쵸메쪽으로 넘어가는 길

 

고급쇼핑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신사나 뜬금없는 너구리상같은게 있어서 대조적이였다.

 

 

 

 

 

 

 

그리고 골목으로 들어오면 별반 다르지않은 아담하고 귀여운 집과 골목들이 이어졌다. 켄타의 말에 따르면 이 주변은 별로 좋아보이지않는 집도 엄청 비싸서 모델이나 연예인이 많이산다고 한다.

 

 

 

 

 

 

골목안쪽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다가 들릴수는 없는 위치에있는 친구가 최근 오픈했다는 카페에 들렸다. 난 카페 인테리어 사진보고 당연히 여자인 친구일줄알았는데 의외의 미소년이 있어서 쫌 당황_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깔끔한 카페였다. 디자인과 출신인 훈남 친구가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다 했다고 한다. 메뉴도 깔끔하고 귀여웠음. 갤러리도 겸하고있어서 전시도 함께 진행한다. (사진에보이는 벽에걸린 액자가 다 작품들임)

점심으로 샌드위치와 음료 세트를 시켜보았다. 켄타의 추천으로 Food 메뉴 1번의 "하몽과 유자와 오오바(푸른 차조기잎) 바게트 샌드위치" + 진저에일로 주문했다. 내용물이 넘처나는 샌드위치에 익숙해서 처음 받았을땐 에게?라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희안하게도 내용물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코코넛오일과 유자청과 하몽까지 아주 조화롭다. 개인적으론 하몽이 한장정도 더 들어가면 더 좋겠다 싶긴하지만...ㅎㅎ 샐러드도 신선하고 드래싱도 맛있어서 남김없이 싹 다 먹어치웠다.

 

 

 

 

막간을 이용해서 홍보좀 해줘야겠다. 어디 관광지 근처도 아니고 골목골목이라 찾기힘들지만 깔끔하고 음료, 음식맛도 괜찮다. 혹시 이 근처에 사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찾아가봐도 후회하진 않을듯. 전시에따라 내부 인테리어와 메뉴판까지 어울리게 바뀌기때문에 다시가면 또 새로울지도 ㅎㅎ

 

Taboo cafe

주소: 東京都港区南青山4丁目9−6 ハイムK1F

연락처: +81 3-6434-9230

영업시간: 오후 12시 - 22시

Posted by 류리씨

 

 

그렇게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누마부쿠로로 향했다.

 

켄타는 자꾸 니가 여기있으니까 너무 이상하다며 이상한소리를 했고 나는 창밖의 낯설면서도 낯익은 풍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 원래 누마부쿠로 신사에서하는 마츠리와 재즈페스타를 먼저 볼생각이였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예약한 식당에 먼저가기로했다.

 

누마부쿠로는 내가 상상하던 일본 골목스러운길이 많은 주택가지역이였다. 역을 벗어나 먼저 이 근처에산다는 켄타의 친구인 셰짱을 만났다. 대만인친구 세이카의 친구로 지금 어학연수를 위해 도쿄에있는 대만인 친구이다. 셋이 만나자마자 셰짱과는 초면에!! 무려 고기를 구워먹으러 헤이와안이라는 고기집으로 향했다.

 

 

 

 

 

헤이와안(平和宛/평화완)은 내가 웹셔핑하다가 우연히 본 곳인데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상이 와사비갈비와 달걀밥을 먹고 우마이!를 외쳤다는 집이다. 내가 그 글을 보고 와사비갈비를 얼마나 꿈꿨는지 모를꺼야...도쿄 첫스케줄도 와사비갈비라고 야무지게 적어놨다고 ㅋㅋㅋ 누마부쿠로라는 주택가지역의 상가 전혀 없는 골목에 위치하고있어서 가는길에 들려가는 일은 절대 일어날수없는 곳이긴 하지만 켄타에게 말했더니 근처사는 친구가 있으니 잘됐다며 같이가자고해서 오예! 예약도 대신해주고 ㅎㅎ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그냥 작은 식당 느낌_딱 로컬 식당. 안보이는 곳에 자리가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홀엔 테이블 4개로 꽉 차있었다. 서빙하는 종업원은 둘다 중국인 인듯했고... 이 지역이 가까운곳에 어학당도있고 렌트비가 싼편이라 외국인이 많이 산다고한다. 셰짱말로는 중국인은 원래 어디가나 많은 편이고 최근엔 인도인,네팔인 등이 많이 보인다고 한다.

 

 

 

기본세팅되어있는 양배추와 소스! 저 소스가 약간 쌈장같으면서 매콤달달하면서 아주 맛있었다.

 

기대만땅으로 난 와사비갈비를 외쳤고 딴 애들은 돼지고기, 오징어, 막창(?) 등을 시켰다.

생 와사비 세팅완료!

 

 

 

 

대박

 

 

 

역시 소고기는 핏기만 가시게 칙칙 구워서 !!

일인분에 딱 6점인 고기양이 눈물나지만 정말 맛있었다 ㅜㅜ

 

 

 

창자도 마구마구 구워!

이건 질기고 잡내나서 내 스탈아니였음. 켄타는 괜찮았다고함.

오징어도 그냥그랬음.

 

그래서 추가로 주문함

삼각!

 

 

 

 

 

마블링 예술이다...아름답다...

먹고나니 뱃속에 기름칠한 느낌...세상이 아름답네 ㅎㅎㅎ

 

이렇게 이것저것 시켜먹고 애들은 반주도 한잔씩 하고 했더니 총금액이 7000엔이 넘게 나와버렸다.

 

참고로 이 가게 좁기도 좁거니와 환기가 잘되지않아서 연기가 뿌옇다. 먹고나면 나 고기먹었소 주장할수있는 타당한 향기를 갖게될수있으니 조심.

 

 

 

배부르게 먹고 기찻길을 지나서 누마부쿠로 신사로 고고!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오랫만에 듣는 재즈가 너무 좋아서 자리잡고 앉아버렸다. 이 이후로 비가 꽤왔지만 결국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ㅎㅎ 비만 안왔어도 마츠리에서 뭐도 좀 사먹고하는건데...쩝

 

 

누마부쿠로의 나름 핫한 거리

 

 

 

정말 일본스런 담배가게

 

 

 

 

 

맨션 주민들이 만들어준 고양이를 위한 박스아파트, 안에 수건까지 깔아주고 참 다정하다.

원래 주변에 고양이가 꽤 많아서 여기서 자주 잔다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비가와서그런가 다들 마실나갔는지 아무도 없었다

 

 

윤짱네동네 오오사키는 너무 번듯하고 도시적이여서 뭔가 일본스러운 맛이 없었는데 이 동네는 골목골목 인간적이여서 참 좋다고 생각하고있을때 쯤 셰짱은 자꾸 얼마전에 여기서 누가 죽었다느니, 기찻길에 치여서 어떻게 됐다느니 뉴스를 읊어댔고 켄타는 내가 그런거 싫어하는거 알고 일부러 자꾸 되풀이하면서 귀신이야기를해서 나를 괴롭혔다. 기찻길에 비도 부슬부슬오는 일본 주택가... 그래서 이날 잠을 설쳤는지도... -_-+

 

Posted by 류리씨

새벽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신청해놓은 회사 픽업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나마 일찍 잔다고 잔게 11시인데 그래봤자 5시간... 좀 몽롱했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 동료인 기사와 수다를 떨며 공항에 도착!

 

후다닥 짐먼저 부쳐버렸다. 3만원 추가해서 수화물옵션넣길 정말 잘한듯_ B1R이란 첨들어보는 희안한 게이트 번호라서 갸우뚱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게이트가 아주 멀리있으니 늦지않게 가라고했다. 원래 면세점엔 관심이 없어서 그냥 패스하고 일단 게이트먼저 찾았다. 직원말대로 정말 맨 끝에있다. 저가항공사를 이쪽 게이트로 다 몰아놓은거같은데 타이거에어에서 사람을 찾는답시고 스피커폰으로 계속 떠들어대는 통에 잠깐 눈이라도 붙이려던 계획은 영 실행하기가 어려울것같다. 전날 9시에자서 5시부터 일어나있던 켄타랑 라인으로 떠들다가 면세점에서 부탁받은 담배하나 사고 디카 충전하며 게임하며 시간을 기다렸다. 

 

 

 

 

시간이되서 들어가니 비행기가 아닌...

 

 

버스가 떠억_ 

 

 

 

 

 

 


공항에서 버스를타고 비행기가 서있는 활주로까지 간후 비행기에 올라타는 처음보는 시스템이였다. 아마 저가항공이라 그런듯, 새롭다 ㅋㅋㅋ 오늘 탈 상큼한 색깔의 바닐라에어!

 

나는 타이페이에서 도쿄라서 바닐라에어를 예약했는데 한국에서 도쿄가는 노선은 이제 운영하지않는것같다...

 

 

 


 


 

조금은 비좁은듯한 자리였지만 내 옆칸이 두자리나 비어서 널널하게 앉아왔다. 비록 물한잔 주지않는 항공사였지만...깨끗하고 제시간에 도착하면 그만이지 뭐! 날개끝이 휙 휜것이 저것도 유행인가?!



바닐라에어는 나리타공항 제3터미널에 도착했다. 3터미널은 저가항공이 모여있는 곳으로 새로지어진것같긴한데 약간 가건물 혹은 공장 느낌이 나는 심플한 터미널이였다. 나는 신청해놓은 와이파이에그를 찾으러 제2터미널 우체국을 가야했기에 런닝트렉느낌이나는 바닥의 화살표를 따라 제2터미널로 향했다. 걷는길과 셔틀버스가 있길레 멀지도않은것 좀 걷자싶어서 걸었는데 600m가 꽤 멀더라고 ㅋㅋㅋ 10~15분 걸은듯_ 짐 많거나 체력 저질인 사람은 셔틀버스타세요 ㅋㅋㅋㅋㅋ 


제2터미널 도착해서 3층 출국장의 우체국에서 와이파이 예약한 종이를 보여주며 ピックアップ(픽업)이라고하니 물건을 바로 내주셨다. 와이파이 본체와 충전기,설명서가 든 작은 백과 반송용 봉투가 들어있었다. 반송용봉투에대해 잠시 물어보니 여기까지 올필요없이 시내의 아무 우체통에서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이제 도쿄 시내로 나갈차례

윤짱네집은 오오사키(大崎), 전날 급하게 알아본바로는 가장 심플하게 갈수있는 방법은 스카이엑세스 특급을타고 시나가와(品川)까지 와서 JR야마노테선을 갈아타서 한정거장 가는 방법이다. 윤짱이 이미 시나가와역 근처에서 밥먹으면서 기다리고있다고해서 일단 시나가와로 가기로했다. 나리타에서 시내가는 방법은 열차,버스만해도 종류가 너무 많아서...많아서 아무거나 타도되서 좋기도한데 많아서 헷갈리고 뭘타야할지 모르겠더라고. 내가 타고가기로한 스카이엑세스 특급은 그중 가격과 시간면에서 중간정도에 해당한다. 시나가와까지 1520엔이였고 시간은 1시간18분이 가량 걸린다.

 

공항교통에대해 정리가 정말 잘되어있는 블로그글이 있어서 주인에게 허락받고 링크 걸어놓는다. 내가 패닉에 빠져있을때 무엇을 타야좋을지 단점,장점을 다 알게해준 고마운 글이다. 뭘타야할지 모르겠으면 읽어보세요.
참고한 블로그: UH Blog 나리타공항에서 도쿄로가는 방법 정리

 

 

 


그리하여 무난히 표를 사고 스카이엑세스 특급 선로를 찾아 조금 헤메다가 무사히 열차를 탔다. 점심을 걸러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랑 밀크티를 사서 열차에서 먹을 생각이였는데...생각치도 못하게 스카이엑세스 특급이 지하철st.열차여서 (당연히 기차st.로 생각하고탔다가 급 당황) 다들 너무 조용하게 가는데 혼자 뭘 먹기가 많이 부끄러웠다. 결국 눈치보며 음료만 쪽쪽 마시며 왔다. 중간에 애들 두명을 데리고탄 엄마가 있어서 자리를 양보하려고했는데 금방내린다며 괜찮다고 하셔서 그냥 앉았다. 갈때 빠이빠이까지 해주고 귀여워 ㅎㅎ 이런거보면 일본사람들이 예절교육은 진짜 잘시키는듯. 이런모습은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는데 자리를 양보받은 할아버지가 내릴때 양보해준 사람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심지어 자리양보를 받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양보해주려고했던 사람에게 목례라도 하고 내리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시나가와에 도착

 

 

길찾기도 정신이 없는데 윤짱과 윤짱 남편 쇼타가 번갈아가며 정신없이 카톡을 보내서 더 정신없었지만 결국 찾았고 만났다!! 반가워 ㅜㅜ 일본 지하철은 운영하는 회사가 다르면 갈아타는 게이트에서 다시 찍고 타야한다. 나는 아직 교통카드가 없는 여행자라 정산소에서 오오사키까지간다고 말하고 표를 바꿔받았다. 라멘을 먹네어쩌네하다가 시간도 애매하고 (이때가 벌써 3시) 좀이따가 5시반에 와사비갈비먹어야해서 집에서 간단히 먹기로했다. 오오사키역과 연결된 게이트시티에있는 슈퍼에서 돈까스 샌드위치와 과일등을 사다가 윤짱네집에서 간단히 먹었다. 오랫만에본 어린이가된 아야네는 이때까지만해도 아직 좀 수줍었다.



와사비갈비의 약속을 위해 켄타와 신쥬쿠역에서 만나기로했지만 당일 어쩐일인지 오오사키까지 데리러와주겠단다. 신쥬쿠역이 너무 넓어서 마이고(迷子=미아)될까봐라나 ㅋㅋㅋㅋㅋ 그리하여 켄타를 약 한달만에 만나서 반가워했다는 이야기 ㅎㅎㅎ 나의 스케줄표에는 오오사키 윤짱네집 도착은 오후 2시정도, 3시엔 신쥬쿠에서 켄타를 만나는걸로 되어있었지만 현실은 4시반에서야 간신히 오오사키에서 만나게 되는데...



 

길찾기 바빠서 사진도 별로 없음 -_-;

긴장감 1도 없는 와중에도 후편에 계속...

Posted by 류리씨

갸하하 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일본간게 2007년 회사에서 오사카로 자매회사 견학갔을때인거같은데 ㅋㅋㅋ 그때 통역아주머니가 시원치않아서 참다못해 직접 질문해서 통역아주머니가 아주 뻘쭘해했던 일이 있었지 ㅋㅋㅋ 도쿄를 마지막으로 간게 대학교4학년때 졸업여행이네. 10년도 넘은 이야기다 ㅎㅎㅎ


 

중학교때부터 친구인 윤짱이 유학시절만난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서 도쿄에 살고있다. 그리고 대만 중국어학당에서 만나 친해진 켄타도 도쿄에 살고_애들이 하도 놀러오래서 가보긴가봐야겠다 싶었는데 마땅한 날짜를 기다리다가 추석쯔음해서 가는걸로 결정했다. 고맙게도 윤짱이 남는 방이있다고 해서 숙박비도 아끼게되었다(야호-) 하지만 이제 4살쯤된 딸래미랑 엄청 놀아줘야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긴하는데 ㅋㅋㅋㅋㅋ 잘해준것도 없는데 나를 엄청 좋아하는 아야네짱 ㅋㅋㅋㅋ 윤짱네가 한국에 있을때 한번 그집에서 잤는데 종일 당시 1세반의 아야네한테 끌려다니고 아침엔 7시부터 엄청난 활력으로 나를 깨워줬었지...윤짱은 니가 있으니 너무 편하다며 좋아하고...(아련) 이야기하다보니 좀 무서워졌는데...오싹 암튼


이제 유치원가는 어린이니까 아야네짱은 유치원 보내고 나는 윤짱이랑 놀고 나머지시간엔 혼자 좀 돌아다니고 켄타랑 놀면 될것같다. 

 


 

저가항공인 타이거에어와 바닐라에어, 일반항공사이지만 좀 저렴한 푸싱항공중 고르다가 결국 시간대가 제일 다양한 바닐라에어로 결정했다. 저가항공은 수화물을 부치려면 추가금액이 들어서 망설이다가 배낭매고 옆에하나 들고 갈생각하니 벌써 피곤하고, 핸드캐리용 캐리어를 빌려가는것도 번거롭고...갑자기 돈 3만원에 피곤하게 뭐하는짓인가 싶어서 그냥 속편하게 수화물 20키로씩 추가해서 샀다. 그렇게해도 8200nt! 30만원정도 ㅎㅎ 나쁘지않네.




이게 되게 난 체하는것처럼 들릴수도 있는데...비행기를 일년에 최소 왕복 4번, 많게는 8번까지 타다보니 좀 지치는 느낌이랄까, 짐싸고 공항가고 기다리고 통관해서 또 기다리고 도착해서 또 목적지까지 무거운짐 끌고 이동하는데 보통 종일 걸리니까...어디간다, 하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숨이 나올만큼 귀찮다. 알고보니 이거 나이 먹어서 그런건가...??

 

예전엔 짐싸는거 하루종일 걸렸는데 이젠 엄청 대충 빨리 쌈 ㅋㅋㅋ 옷도 한두벌이면되고 ㅋㅋㅋ 도쿄 가는것도 솔직히 약간 귀찮은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오랫동안 안갔던 곳이라 약간 설렘 ㅎㅎ

 

가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예쁜거 구경하고 많이 놀다와야징

이제 일정이라는걸 슬슬 좀 짜볼까?

 

 

Posted by 류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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